작년 출생 남녀 기대수명 각각 80.6년·86.4년작년 60세 남녀 기대여명 각각 23.4년·28.2년작년 출생아, 100세 생존 확률 여자가 3.6%P↑
  • ▲ 임영일 통계청 인구동향과장이 1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2022년 생명표 작성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뉴시스
    ▲ 임영일 통계청 인구동향과장이 1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2022년 생명표 작성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뉴시스
    한국인 60세 남성과 여성은 앞으로 각각 23년과 28년을 더 살 수 있을 전망이다. 지난해 출생아 기대수명은 83.5년이다.

    4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3년 생명표'에 따르면 작년 기준 60세 남자의 기대여명은 23.4년, 여자의 기대여명은 28.2년으로 전년 대비 각각 0.7년, 0.8년 증가했다. 10년 전과 비교하면 각각 1.8년, 1.7년 늘었다.

    기대여명은 특정 연령의 사람이 앞으로 살 것으로 기대되는 평균 생존연수를 의미한다. 0세 출생아의 기대여명이 기대수명이다.

    남녀 모두 전 연령대에서 기대여명이 지난해보다 증가했다. 작년 기준 40세 남자는 장차 41.6년, 여자는 47.2년 더 생존할 것으로 예상됐다. 전년 대비 남자는 0.7년, 여자는 0.8년 증가한 것이다.

    남성 90세와 100세의 기대여명은 전년 대비 각각 0.2년, 0.1년 늘었다. 2013년 조사와 비교하면 각각 0.1년, 0.2년 줄어들며 연령대에서 유일하게 감소했다. 이는 2013년에 없었던 코로나19 영향 때문으로 풀이된다.

    작년 출생아 기대수명은 83.5년으로 전년 대비 0.8년 증가했다. 기대수명은 2022년 코로나19로 감소했다가 지난해 다시 반등했다.

    성별로 보면 작년 출생한 남자와 여자 기대수명은 각각 80.6년과 86.4년으로 5.9년 차이가 난다. 모든 연령층에서 여자의 생존확률이 남자의 생존확률보다 높다. 남녀 기대수명 격차는 1970년부터 1985년까지 증가하다가 이후 감소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다만 지난해 기대수명은 최고치인 2021년 83.6년에 이어 두 번째로 높다. 2022년(82.7년)에는 코로나19 영향으로 처음으로 전년보다 떨어진 기대수명을 기록했다. 관련 통계 작성이 시작된 1970년 이후 계속 증가하다가 51년 만에 처음으로 감소한 것이다. 

    작년 출생아가 100세까지 생존할 확률은 남자 1.0%, 여자 4.6%다. 80세까지 생존할 확률은 남자 63.6%, 여자 81.8%이다. 65세까지 생존할 확률은 남자 89.0%, 여자 94.8%이며 40세까지 생존할 확률은 남자 98.1%, 여자 98.7%로 집계됐다.

    사망원인 1위는 암이다. 작년 출생한 신생아가 살면서 악성신생물(암)으로 사망할 확률은 19.1%로 전년 대비 1.0%포인트(P) 늘었다. 심장질환과 폐렴이 각각 10%를 기록했으며 뇌혈관질환 6.9%, 코로나19 2.4% 순으로 이어졌다. 작년 출생아 기대수명은 암이 제거된다면 3.3년, 심장 질환이 제거된다면 1.2년, 폐렴이 제거된다면 1.0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