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 '초·중등 진로교육 현황조사' 결과 발표초등생 희망 직업 1위, 운동선수… 6년 연속고교생 희망 직업 중 3위는 군인… 전년 比 8계단 상승
-
학생들의 희망 직업 1순위가 초등학생은 운동선수, 중·고등학생은 교사인 것으로 나타났다. 중학생 10명 중 4명, 고등학생은 10명 중 3명꼴로는 희망 직업이 없었다.교육부와 한국직업능력연구원은 '2024년 초·중등 진로교육 현황조사' 결과를 4일 이같이 발표했다.교육부는 연구원에 의뢰해 매년 초·중·고 학생들의 장래희망과 학부모·교사 인식을 파악하고 있으며 지난 2015년 국가승인통계로 지정 후 진로교육 정책에 참고한다.올해는 지난 5월23일부터 6월21일까지 전국 초·중·고 1200곳의 학생과 학부모, 교원 총 3만8481명을 대상으로 260개 항목을 온라인 설문 방식으로 조사했다.초등학생 희망 직업 1위는 운동선수(12.9%)로 2019년부터 6년 연속 1위 자리를 지켰다.2위는 1년 전과 마찬가지로 의사(6.1%)였고, 3위는 작년보다 한 계단 상승한 크리에이터(4.8%)가 차지했다. 4위는 교사(4.7%), 5위는 요리사/조리사(4.1%)로 조사됐다.중학생 희망 직업 1위는 교사(6.8%)로 파악됐다. 2~5위는 운동선수(5.9%), 의사(5.1%), 경찰관/수사관(3.3%), 약사(2.6%) 순으로 나타났다. 지난해와 비교하면 1위는 변함이 없는 가운데 운동선수와 의사가 자리를 맞바꿨다.고등학생 역시 교사(6.9%)의 순위가 가장 높았고, 간호사(5.8%), 군인(2.7%), 경찰관/수사관(2.7%), 최고경영자(CEO)/경영자(2.5%)가 차례로 그 뒤를 이었다. 3위인 군인은 지난해 11위에서 8계단 상승했다.중·고교생 희망 직업 1위는 조사가 국가 승인통계가 된 2015년 이래로 줄곧 1위를 지켰다. 지난해 서이초 사태로 교권 침해 이슈가 불거졌음에도 여전히 가장 선호되는 직업으로 꼽힌 것이다. 다만 교사를 희망 직업으로 꼽은 중학생 비율은 1년 전(9.1%)에서 2.3%P(포인트) 줄었다. 고등학생의 경우 같은 기간 0.6%P 확대됐다.교육부는 "희망 직업 응답률은 1·2순위를 제외한 10위권 내 응답 비율의 차이가 크지 않았다"며 "다변화된 가치관에 따라 학생들의 희망 직업이 분산된 것"이라고 밝혔다.다만 희망하는 직업의 업무 내용을 알고 있다고 답한 중학생은 53.0%, 고등학생은 55.3%로 조사돼 지난해 각각 63.0%, 71.4%와 비교해 낮아졌다.학생들이 희망 직업을 택할 때 가장 중요하게 고려하는 요소로는 초·중·고 모두 '좋아하는 일이라서'가 1위였다. 각각 52.5%, 51.3%, 44.3%로 조사됐다. 이어 '내가 잘 해낼 수 있을 것 같아서'(초 18.2%, 중 19.0%, 고 20.3%), '돈을 많이 벌 수 있을 것 같아서'(초 9.7%, 중 10.9%, 고 10.9%) 등 순이었다.희망 직업이 없다는 학생 비율은 중학생이 40.0%로 가장 높았고, 고등학생(29%), 초등학생(20.4%) 순이었다. 이 비율은 초등학생과 중학생에서 각각 0.3%P, 1%P 축소됐으나 고등학생에선 3.5%P 확대됐다. 희망 직업이 없다는 학생을 대상으로 그 이유를 조사한 결과 '내가 무엇을 좋아하는지 아직 잘 몰라서'(초 42.0%, 중 51.2%, 고 43.0%)라고 응답한 학생이 가장 많았다.고교생의 졸업 후 진로계획에 대해 조사한 결과, 대학 진학이 지난해 77.3%에서 66.5%로 10.8%P 하락했다. 반면 취업은 7.0%에서 13.3%로, '진로 미결정' 비율은 8.2%에서 12.0%로 각각 6.3%P, 3.8%P 올랐다.고교생 진학 희망 전공 계열은 1위가 보건(14.9%)과 예술(14.9%)이고 이어 공학(14.3%), 교육(10.2%) 등 순이었다.교내 진로활동 유형별로 만족도를 조사한 결과 초등학생과 중학생은 '진로 체험'이 각각 4.21점, 3.91점으로 가장 높았고 고등학생은 '진로동아리'(3.83점)가 1위였다.학부모들의 경우, 초등학교는 학생과 같이 '진로체험 활동'(4.44점)의 필요성이 가장 크다고 답했다. 다만 중학생 학부모는 '학생 진로심리검사 제공'(4.36점), 고교생 학부모는 '진로·진학 상담'(4.36점) 수요가 가장 많았다.자세한 조사 결과는 국가통계포털과 진로정보망 홈페이지(www.career.go.kr)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