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기술주 강세에 신고가 랠리 이어가… 나스닥 1.30%↑

뉴욕증시 3대 지수 모두 역대 신고가를 경신하며 상승 랠리를 이어갔다. ‘산타랠리’ 기대감이 커진 가운데 AI 반도체 회사 마벨 테크놀로지의 강세 등이 기술주 상승을 견인했다. 

4일(현지시간)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08.51포인트(0.69%) 오른 4만5014.04에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36.61포인트(0.61%) 상승하며 6086.49를 기록했고, 나스닥 지수도 254.21포인트(1.30%) 오르며 1만9735.12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현지시간 4일) 시장은 고용지표,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의 발언과 마벨 테크놀로지 실적 등에 주목했다. 

고용시장은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민간 노동시장 조사업체 ADP가 발표한 고용보고서에 따르면 11월 민간 부문 신규 일자리 고용은 14만6000건 증가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16만6000건)와 전달(10월) 수치(18만4000건) 모두 밑도는 수준이다. 11월 평균 임금은 1년 전보다 4.8% 올랐는데 전월 대비 오름폭이 확대된 것은 25개월 만에 처음이다.

전일 발표된 예상치를 상회하는 구인건수와 대조되는 모습이다. 다만, ADP 민간 고용 보고서는 노동시장의 명확한 상황 제공은 아니라는 것이 시장 평가다. 

결국 오는 6일(현지시간) 발표되는 미국의 11월 고용 보고서가 핵심이 될 예정이다. 시장에서는 11월 비농업 신규 고용이 20만건 늘었을 것으로 추정한다. 실업률은 4.1%로 전달과 같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한다. 

이번주 발표되는 고용지표들은 오는 17일부터 18일 사이 개최되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금리 결정에 영향을 미칠 예정이다. 

파월 의장의 발언도 전해졌다. 

파월 의장은 이날 뉴욕에서 열린 뉴욕타임스(NYT) 딜북 서밋에서 트럼프 2기 행정부가 출범해도 연준은 현 정부와 같은 관계를 새 행정부와 맺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는 트럼프 2기 행정부과 연준의 갈등, 통화정책 침해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나온 발언이다. 

이 자리에서 파월 의장은 미국 경제가 예상보다 강력해 금리 인하 속도를 늦출 수 있다는 것도 다시 한 번 확인했다. 

이에 시장에서는 이달(12월)까지는 금리 인하를 한 뒤 내년부터 인하 속도가 조절될 것이라는 전망에 힘이 실리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금리선물시장은 현재 연준이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0.25% 금리 인하 확률은 79.2%, 금리 동결 확률은 20.8%를 기록했다. 내년 1월 기준 기준금리를 0.5%P 누적 인하할 확률은 21.0%를 기록했다. 

채권금리는 하락했다. 

이날 10년 만기 국채 금리와 30년 만기 국채 금리는 각각 4.187%, 4.353% 부근에서 움직이고 있으며, 2년 만기 국채 금리는 4.128% 수준까지 하락했다. 

엔비디아(3.48%), AMD(1.42%), 퀄컴(0.47%), 브로드컴(1.43%), 마이크론(3.37%), ASML(0.26%), TSMC(0.91%) 등 AI관련주 대다수도 상승했다. 

이날 AI관련주 상승은 마벨 테크놀러지 상승이 주요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마벨은 AI 칩 시장의 80%를 차지하고 있는 엔비디아의 대항마 중 하나로 대표적 AI 수혜주로 꼽힌다. 

마벨은 예상치를 뛰어넘는 분기 실적을 발표하며 23.19% 상승 마감는데, 마벨의 호실적이 AI 거품론에 대한 시장의 우려를 크게 불식시켰다는 평가다. 

애플(0.15%), MSFT(1.44%), 아마존(2.21%), 메타(0.02%), 알파벳(1.77%), 테슬라(1.85%) 등 대형 기술주는 대체적으로 강세를 보였다. 

아마존이 자체 개발한 맞춤형 인공지능(AI) 칩 '트레이니엄2'를 애플이 자사의 AI 시스템 '애플 인텔리전스' 훈련에 사용한다는 소식에 아마존의 주가가 상승한 것으로 분석된다. 

국제유가는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의 미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1.57% 하락한 배럴당 68.84달러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