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3408건…대구 267건 16년 만에 '최다'서울 낙찰가율 94.9%…재건축·신축만 강세
  • ▲ 서울 아파트 단지 전경ⓒ뉴데일리DB
    ▲ 서울 아파트 단지 전경ⓒ뉴데일리DB
    대출규제 강화와 이자부담 영향으로 지방아파트가 잇따라 경매로 넘어가면서 전국아파트 경매 진행건수가 두 달 연속 3400건을 넘긴 것으로 나타났다.

    9일 경·공매 데이터 전문기업 지지옥션의 '2024년 11월 경매동향보고서'에 따르면 전국아파트 경매진행 건수는 3408건으로 전달에 이어 2개월 연속 3400건 이상의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특히 대구 아파트 진행 건수가 267건으로 2009년 1월(288건) 이후 약 16년 만에 최다건수를 기록했고 광주(124건)와 충남(210건), 전남(153건)에서도 올해 들어 가장높은 수치를 보였다.

    전국 낙찰률은 38.4%로 전달보다 1.6%p 하락했고 낙찰가율은 85.5%로 1.7%p 떨어졌다. 평균응찰자 수는 6.1명으로 전달과 같았다.

    서울 아파트는 낙찰률이 48.3%로 전달보다 7.0%p 상승해 2년5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두 차례 이상 유찰된 외곽지역 아파트가 소진된 영향이 컸다.

    낙찰가율은 94.9%로 전월(97.0%) 대비 2.1%p 떨어지면서 숨 고르기 양상을 보였다. 평균응찰자 수는 6.6명으로 전달보다 1.4명이 증가했다.

    지지옥션은 "한강변에 위치한 재건축 아파트를 비롯해 주요 입지 내 신축 아파트가 여전히 고가에 낙찰되면서 지역별, 단지별 양극화 현상은 지속됐다"고 설명했다.      

    경기도 아파트 낙찰률은 전달(48.7%) 대비 6.9%p 하락한 41.8%로 지난 5월(40.4%) 이후 6개월 만에 최저치를 보였다.

    인천 아파트 진행건수는 350건으로 전월(243건)보다 44%가 증가했다. 미추홀구 전세사기 피해주택과 더불어 계양구의 신축미분양 아파트 수 십여 채가 경매시장에 쏟아지면서 진행건수가 급증했다.

    지방 5대 광역시에서는 유일하게 대전(83.7%) 아파트 낙찰가율이 1.4%p 상승하면서 3개월 만에 하락세를 멈췄다.

    대구(78.8%)는 3.5%p 떨어지면서 올해 처음으로 80%선 아래로 무너졌다.

    지방 8개 도 가운데서는 강원(89.0%) 낙찰가율이 전달(82.7%) 대비 6.3%p 상승하면서 3개월 연속 상승세를 보였다.

    충남(70.0%)은 전달(81.5%) 대비 11.5%p 하락하면서 지난 2023년 8월(69.9%) 이후 15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