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ECD, '국제성인역량조사' 결과 발표나이 들수록 OECD 평균보다 낮아지는 경향
  • ▲ 서울 강남구 대치동 학원가의 의대 입시 관련 학원 앞을 한 시민이 지나가고 있다. ⓒ뉴시스
    ▲ 서울 강남구 대치동 학원가의 의대 입시 관련 학원 앞을 한 시민이 지나가고 있다. ⓒ뉴시스
    한국 성인의 언어·수리 능력과 적응적 문제해결력이 경제협력새발기구(OECD) 국가 평균보다 낮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OECD는 한국시간 기준 10일 오후 7시 이런 내용의 국제성인역량조사(PIAAC) 결과를 발표했다.

    이 조사는 성인(16~65세)의 언어능력, 수리력, 적응적 문제해결력 수준을 국가 간 비교하고 일상과 직장생활에서의 역량 활용 수준을 파악하기 위해 10년 주기로 시행된다.

    2013년에 이어 두 번째로 발표된 이번 2주기 조사에는 우리나라를 비롯해 미국, 일본 독일 등 31개국 성인 약 16만명이 참여했다. 우리나라에선 6198명이 응답했다.

    우리나라 성인의 언어 능력 평균은 249점으로 OECD 평균(260점)보다 낮았다. 한국 성인의 언어 능력 평균은 스페인, 헝가리, 라트비아와 유사한 수준이다. 수리력 평균 점수는 253점이다. 마찬가지로 OECD 평균(263점)에 못 미친다. 크로아티아, 헝가리, 뉴질랜드와 비슷하다.

    적응적 문제해결력도 238점으로 OECD 평균(251점)을 밑돌았다. 크로아티아, 이스라엘 등의 수준이다. 적응적 문제해결력은 해결 방법이 즉시 제공되지 않는 상황에서 본인의 목표를 달성할 수 있는 능력을 평가하는 것이다.

    나이가 들수록 한국 성인의 역량 수준이 OECD 평균보다 떨어지는 것으로 보인다.

    예컨대 16~24세와 25~34세의 언어 능력 평균은 각각 276점, 273으로 OECD 평균(273점) 대비 양호한 점수를 기록했다. 하지만 35~44세(259점), 45~54세(244점), 56~65세(217점) 등 연령이 높아질수록 점수가 하락했다. 성인의 수리력 점수 역시 중장년층에서 더 낮아지는 패턴을 보였다.

    교육부와 고용노동부는 "디지털 대전환 등으로 빠르게 변화하는 사회환경 속에서 맞춤형 평생학습과 직업훈련 프로그램을 확대하고 모든 국민이 평생학습과 직업능력 개발에 참여할 수 있도록 관계 부처가 협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