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33%→0.20%…전국 집값 보합 근접지방 하락폭↑…"대출제한·시장 피로감"월세 갈아타기 꾸준…전세 갱신계약 증가
  • ▲ 11월 전국 주택가격 동향. ⓒ한국부동산원
    ▲ 11월 전국 주택가격 동향. ⓒ한국부동산원
    지난달 서울 집값 상승폭이 3개월째 축소세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 집값도 전월대비 0.01% 오르는데 그치며 보합(0.00%)을 목전에 뒀다.

    16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11월 전국 주택가격 동향조사'에 따르면 전국 집값(아파트·연립·단독주택) 상승폭은 0.01%로 전월 0.07%대비 크게 축소됐다.

    같은기간 서울은 0.33%에서 0.20%, 수도권은 0.22%에서 0.11%로 오름폭이 줄었다.

    서울에선 강남구가 0.55%로 상승폭이 가장 컸고 △성동구 0.39% △서초구 0.35% △용산구 0.34% △마포구 0.31% △중·영등포구 0.29% 등이 뒤를 이었다.

    부동산원 측은 "서울은 선호단지 위주로 국지적으로 상승했지만 가격급등 피로감과 대출규제로 인한 시장 불확실성이 등이 겹치며 관망세가 지속됐다"며 "수도권에선 경기 과천·안양·부천시 원미구 등이 오른 반면 인천은 중·미추홀·남동구 위주로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지방은 -0.06%에서 -0.09%로 하락폭이 확대됐다.

    5대광역시는 전주에 이어 -0.15% 하락폭을 유지했고 8개도는 보합에서 -0.04%로 내림폭이 커졌다.

    전국 주택종합 전세가격은 0.09% 올라 전월 0.16%대비 상승폭이 줄었다.

    서울은 0.30%에서 0.15%, 수도권은 0.33%에서 0.19%로 오름폭이 축소됐다.

    서울에선 강남구가 0.40%로 전세가격 상승폭이 가장 컸고 △노원구 0.34% △중구 0.31% △영등포구 0.28% △마포구 0.19% △서대문구 0.18% △관악구 0.16% 등이 뒤를 이었다.

    반면 신규 입주물량이 몰린 송파구는 -0.14%, 강동구는 -0.05% 등 하락세를 나타냈다.

    부동산원 측은 "서울은 역세권·한국지 등 선후단지 위주로 전세가격 상승세가 나타나고 있지만 대출부담과 가격상승 피로감 탓에 오름폭은 줄었다"며 "그외 경기는 구리·남양주·시흥·화성시 위주, 인천은 서·부평·연수구 위주로 전세가격이 상승했다"고 말했다.

    지방은 전주에 이어 0.01% 상승폭을 유지했다.

    5대광역시는 전주 보합에서 -0.01%로 하락전환했고 8개도는 0.01% 오름폭이 이어졌다.

    전국 월세가격은 0.12% 상승해 전월 0.13%대비 오름폭이 축소됐다.

    서울은 0.22%에서 0.18%, 수도권은 0.24%에서 0.21%로 상승폭이 줄었다.

    서울에선 마포구가 0.35%로 월세가격 상승폭이 가장 컸고 △중구 0.27% △강남·용산·성동구 0.26% △서초구 0.24% △영등포구 0.21% 순으로 나타났다.

    부동산원 측은 "서울은 대출규제 영향 등으로 월세 갈아타기 수요가 꾸준한 상황"이라며 "정주여건이 양호한 선호단지 위주로 월세가격이 오르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방 월세가격은 전주에 이어 0.03% 오름폭을 유지했다.

    5대광역시는 0.01%에서 0.02%로 상승폭이 커졌고 8개도는 2주연속 0.04% 올랐다.

    부동산원 측은 "서울·수도권 매매시장은 혼조세 속에 매수 관망심리가 전반적으로 확산하고 있다"며 "지방은 미분양 등 공급영향이 있는 지역 위주로 하락하는 등 전체 상승폭 축소됐다"고 말했다.

    이어 "임대차시장은 전세자금대출 제한 등 자금조달 부담으로 신규계약대비 계약갱신 선호도가 증가하면서 전·월세 모두 상승폭이 축소중"이라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