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축 더 귀해진다" … 내년 아파트 입주물량 11년만에 최소

내년 전국 아파트 입주물량이 올해보다 10만가구 이상 줄어들면서 11년만에 최소치를 기록할 전망이다.

20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2025년 전국 아파트 입주예정물량은 총 26만3330가구로 올해 36만4058가구보다 10만가구이상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전년대비 28% 줄어든 수준으로 2014년 27만4943가구 이후 11년만에 가장 적은 물량이다.

수도권 물량 상당량을 책임지는 경기도에서만 4만6000여가구가 줄었다.

상반기보다는 하반기로 갈수록 물량이 줄어드는 추세가 확인돼 가을 이사철 임대차가격 변동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상반기엔 월평균 입주물량이 2만6000가구 수준이지만 하반기에는 월평균 1만8000여가구 정도로 떨어져 연간 월평균 물량은 2만2000여가구를 하회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가을 이사철인 9~10월 물량이 연중 가장 적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해당시점 전후로 임대차가격 변동성이 커질 전망이다.

다만 내년 11~12월엔 수도권을 중심으로 입주물량이 다시 늘어 전월세 불안감이 다소 완화될 가능성도 있다는 분석이다.

아울러 내년엔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14곳에서 입주물량이 감소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올해보다 상대적으로 물량이 크게 줄어드는 곳은 경기도를 포함해 5개 시·도다.

지역별로는 △경기 4만6536가구(11만6941→7만405가구) △대구 1만2916가구(2만4300→1만1384가구) △경북 1만845가구(2만3322→1만2477가구) △충남 8898가구(2만2818→1만3920가구) △인천 7102가구(2만9740→2만2638가구) 순으로 감소물량이 많다.

내년엔 서울과 울산, 제주 등에서 아파트 입주물량이 늘어나지만 영향력은 미미할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에선 내년 입주물량이 3만2339가구로 올해 2만7877가구 대비 4462가구 증가(월 미정단지 제외)하지만 경기에서만 4만6000가구가 줄어들며 입주효과가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