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해남 재배 흰무늬엉겅퀴에 항산화·항염증 성분 실리디아닌 다량 함유신품종 '실리퀸' 식물특허등록 … 국내 자원화 성공, 세계시장 진출 발판 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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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대학교는 식물생명공학과 이상현 교수 연구팀이 간 건강에 도움을 주는 밀크씨슬(milk thistle)의 신품종 개발에 성공하며 새 건강기능식품 시장 개척의 길을 열었다고 21일 밝혔다.밀크씨슬의 국내 자원화를 이루면서 세계 시장 진출의 발판을 마련했다는 평가다.이 교수 연구팀은 최근 실리디아닌 함량이 높은 흰무늬엉겅퀴(Silybum marianum L.) 신품종 '실리퀸(Silyqueen)'의 식물 특허 등록을 완료했다. 밀크씨슬로 불리는 흰무늬엉겅퀴는 간 건강 보호 효과를 지닌 약용식물이다. 강력한 항산화·항염증 성분인 실리마린이 씨앗에 다량 함유돼 있다. 실리마린은 실리디아닌(silydianin), 실리빈 A(silybin A), 실리빈 B(silybin B), 탁시폴린(taxifolin) 등 다양한 생리활성 화합물로 구성돼 있다. 이 중 실리디아닌이 탁월한 효능을 자랑한다.연구팀은 국내·외에서 수집한 밀크씨슬 자원을 3년에 걸쳐 분석했다. 그 결과 국내에서 재배된 밀크씨슬에서 가장 실리디아닌 함량이 높게 나타났다.특히 전라남도 해남 지역에서 재배된 밀크씨슬의 실리디아닌 함량이 높았다. 재배 환경에 따라 실리디아닌 축적이 크게 달라질 수 있다는 점을 확인한 것이다. 이 연구 결과는 국제 저널인 '원예 환경·생명공학(Horticulture Environment and Biotechnology)'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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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팀은 5개국에서 유래한 밀크씨슬 종자 분석을 통해 실리디아닌과 실리빈 B 함량 간 상관관계도 확인했다. 실리빈 함량이 높은 '화학형 A'와 실리디아닌 함량이 높은 '화학형 B' 등 두 가지 화학형이 존재한다는 새로운 사실을 발견했다. 이 연구 성과는 원예학 분야 상위 저널 '원예과학(Scientia Horticulturae)'에 게재됐다.이런 연구성과를 기반으로 개발한 연구팀의 '실리퀸' 품종은 'K-밀크씨슬'의 위상을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세계 간 건강 보조식품 시장은 올해 11억5200만 달러에서 오는 2029년 17억4930만 달러로 성장할 전망이다.이 교수는 "이번 연구는 밀크씨슬을 국내 고소득 작물로 육성하고 농가의 경제적 이익을 증대하는 초석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 글로벌 건강기능식품 시장에서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도록 품종 연구와 상용화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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