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패션 산업 저성장 기조 이어지며 위기 느낄 것으로 전망 침묵의 불황·페르소비 등 의미 담은 'SPARKS'(불씨) 제안"패션과 인접한 다양한 비즈니스 영역의 기회도 모색해야"
  • ▲ 구호 캐시미어 아이코닉 코트ⓒ삼성물산패션
    ▲ 구호 캐시미어 아이코닉 코트ⓒ삼성물산패션
    삼성물산 패션부문은 내년 전례 없는 불확실한 패션 시장을 전망하며 성장 돌파구를 위한 키워드로 'SPARKS'(불씨)를 제안했다. 

    23일 삼성물산패션 연구소에 따르면 2025년은 올해의 저성장 기조가 이어지면서 많은 브랜드가 위기를 느끼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

    내년 성장형 비즈니스를 위한 키워드인 'SPARKS'는 △Silent depression(침묵의 불황) △Persona consumption(페르소비) △Anti-algorithm(알고리즘에 대항하는 패션) △Reform of shopping experience(쇼핑경험의 개선) △Key is SNS market(개인화된 마켓의 성장) △Sincere loyaity(진정성 있는 충성도) 등을 의미한다.

    향후 패션 산업은 무엇보다 패션이 더 이상 쇼핑리스트의 우선 순위를 차지 하지 못하고, 다른 많은 영역들에 대한 소비의향이 우선한다는 것이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삼성패션연구소의 조사결과에 따르면 패션영역의 관심도가 높았던 젊은 여성 소비자들의 관심사는 F&B, 뷰티 등 인접영역으로 분산되고 있다. 

    전체 소비자들의 관심사 역시 패션 이외의 영역으로 다양화되고 있는 추세라는 것이다. 
  • ▲ 2025년 키워드ⓒ삼성물산패션
    ▲ 2025년 키워드ⓒ삼성물산패션
    이에 따라 연구소는 비즈니스의 성장을 위해선 패션과 인접한 다양한 비즈니스 영역의 기회를 모색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타깃 측면에서는 화제성과 트렌드 수용도가 높은 젊은 고객을 우선하던 관점에서 벗어나 경제적 안정을 이룬 실버 세대를 겨냥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꼽았다. 

    소비 관점에서는 ‘페르소비’라는 새로운 소비 패턴이 떠오르면서 추구미에 기반한 소비 패턴에 주목해야 한다고 밝혔다. 

    ‘페르소비’는 페르소나와 소비의 합성어로, 자신만의 ‘추구미(추구하는 美)’를 명확히 발굴하고, 이에 부합하는 브랜드를 적극 구입하는 Z세대의 소비 경향을 의미한다. 

    이제 소비자의 취향을 깊게 탐구하는 브랜드가 지속 성장할 것으로 봤다. 또 강력한 팬덤이 불씨가 돼 사그러져가는 소비심리에 불을 붙일 것으로 관측했다. 

    스타일 측면에서는 자유로운 방식을 추구하는 경향이 강화된다. 

    매 시즌 패션업계에 화두를 던져온 ‘프라다’는 2025년 봄여름 시즌 컬렉션을 준비하며 어떠한 시즌 테마 없이 개별 룩에 집중한 컬렉션을 선보여 화제가 됐다.

    또 연구소는 장기화된 불황기를 극복하기 위한 운영전략으로 소비심리가 회복되었을 때를 대비해 소비자 간의 브랜드 친밀감의 꾸준한 형성 등을 유지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생성형 AI를 기반으로 초개인화된 제품 추천 및 콘텐츠 큐레이션 기술의 발전은 고객 경험을 크게 개선할 것으로 기대했다. 

    임지연 삼성패션연구소장은 “저성장이 예고된 패션 마켓, 의류 소비심리는 지속적으로 낮아지고 물가상승 등으로 소비자들은 더욱 소비에 민감해지고 있다” 고 진단했다. 

    이어 “그러나 어려움 속에서도 작은 가능성은 언제나 살아있고, 작은 불씨 여러 개가 단초가 되어 활활 타오르는 성장형 비즈니스로 나아가는 희망적 미래를 꿈꾸며, ‘SPARKS(불씨)’를 내년의 키워드로 제안한다” 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