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광운대역 일대 서울원에 2028~2029년 개점 목표자연·문화·쇼핑 결합한 대형 라이프스타일몰 조성2030 세대 겨냥·체험형 콘텐츠로 불황 속 작년 호실적
  • ▲ 서울 용산 HDC아이파크몰 전경. ⓒHDC현대산업개발
    ▲ 서울 용산 HDC아이파크몰 전경. ⓒHDC현대산업개발
    HDC그룹 내 유통 전문 계열사인 HDC아이파크몰(이하 아이파크몰)이 서울 동북권 상권에 진출한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아이파크몰은 서울 노원구 광운대역 일대 대규모 복합개발사업 서울원(SEOUL ONE)에 입점을 확정하고 이르면 2028년 하반기 개점을 목표로 3호점 준비에 착수했다. 이는 기존 용산점과 고척점에 이은 세 번째 점포다.

    서울 노원구 월계동 광운대역 일대에 조성되는 서울원은 약 15만㎡ 부지에 들어서는 4조5000억원 규모의 초대형 복합개발 프로젝트다.

    약 3000가구 규모의 주거단지를 비롯해 웰니스 레지던스, 프라임 오피스, 글로벌 라이프스타일 호텔, 인도어몰과 스트리트몰 등 다양한 시설이 들어설 예정이다. 개발 완료 시 1km 반경 내에서 주거·문화·업무·쇼핑이 모두 가능한 미래형 융합타운이 완성될 전망이다.

    서울원의 상업시설은 중정(中庭)을 중심으로 한 복합건물 내 인도어몰(약 1만6000평)과 서울원 아이파크 중심 애비뉴에서 경춘선 숲길로 이어지는 스트리트몰(약 7000평)로 구성된다. 전체 상업시설 규모는 약 2만3000평에 달한다.

    아이파크몰은 이 상업시설에 입점해 자연 친화적 녹지 공간과 실내외를 융합한 지역 최대 규모의 라이프스타일 쇼핑몰을 조성할 계획이다. 아이파크몰 인도어몰은 복합용지 내 큐브형 건물 지하 1층부터 지상 5층에 걸쳐 조성된다. 아트리움을 활용한 차별화된 공간 설계와 함께 글로벌 SPA 브랜드, 키즈 엔터테인먼트, 영화관 등 다양한 콘텐츠를 도입해 기존 상권과의 차별화를 꾀할 방침이다.

    아이파크몰이 들어설 서울 동북권 상권은 5km 반경 내에 롯데백화점 미아점과 현대백화점 미아점이 위치해 있고 이마트 트레이더스 월계점(2km 내외) 정도만 대형 상업시설로 자리잡은 상황이다. 아이파크몰은 서울 동북권 내 대형 복합 쇼핑몰 공급이 부족한 틈새를 공략해 새로운 핵심 상권으로 부상한다는 전략이다.

    특히 이번 출점은 소비심리 둔화와 유통업계 전반의 불황에도 불구하고 추진되는 대규모 투자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온라인 쇼핑 확산과 대형 오프라인 매장의 부진 속에서도 아이파크몰은 확장 전략을 통해 상권 선점에 나선 것이다.

    아이파크몰은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하기도 했다. 매출은 1503억원, 영업이익은 558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7%, 3%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54억원으로 25% 늘었다.

    오프라인 시장 침체 속에서도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갈 수 있었던 배경으로 2030 고객층을 겨냥한 체험형 콘텐츠 강화 전략이 꼽힌다. 식음(F&B) 매장과 팝업스토어를 대폭 확충해 젊은 고객층을 끌어들이는 데 성공했다는 평가다.

    아이파크몰 관계자는 "주요 고객층에 맞춘 패션파크와 리빙파크의 MD 개편이 실질적인 매출 증대로 이어졌다"며 "다양한 공간을 활용해 디저트 및 캐릭터 지식재산권(IP) 팝업스토어 등을 선보이며 고객의 발길을 자연스럽게 이끌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올 하반기에는 아이파크몰만의 특징과 장점이 집약된 차별화된 공간을 리빙파크 3층에 선보여 향후 핵심 성장 요소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