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장·팀장급 등 TF 구성… 한시적 운영 방침다방면에 현안 쏟아져… 관계기관 협조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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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의 업무를 보좌하기 위한 전담 조직이 신설되거나 대폭 강화된다. 최근 기재부가 사실상 대통령실 역할을 하는 만큼 최 대행을 보좌하는 전문조직이 필요하기 때문이다.7일 정부부처에 따르면 기재부는 대통령 권한대행 업무를 전담하는 태스크포스(TF) 형태의 한시 조직을 새로 준비하거나 기존 TF를 재정비할 방침이다. 기재부는 경제 분야를 주로 담당해 왔기에 국정 컨트롤타워로서 관계기관 간 협조체계가 제대로 갖춰져 있지 않다.최 부총리 취임 후 가동된 보좌 TF는 국장급 1명, 팀장급 2명 등 3명 체제로 운영됐다. 지난달 27일에는 최상목 권한대행 체제 출범 이후 외부 연수를 마치고 대기 중이던 국장급 2명이 추가로 TF에 합류해 공보와 외교·안보 업무를 담당하는 것으로 알려졌다.기재부는 이번 TF를 통해 관계기관 간 업무 추진을 위한 연락체계 구축을 강화한다. 당초 인력을 각 부처에서 지원받아 운영하는 방안이 거론됐으나, 기존 기재부 인력을 활용하는 방향으로 가닥이 잡혔다.앞서 기재부는 지금까지 국정 컨트롤타워 경험이 있는 국무총리실의 도움을 받아 가며 최 권한대행을 보좌했다. 최 권한대행은 매일 아침 국무조정실과 상황점검회의를 열어 국정 현안을 보고 받았다.다만 권한대행의 현장 일정 계획 수립이나 관계기관과의 업무 협조 등에는 일부 어려움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현재 대통령비서실은 정진석 비서실장 등 주요 참모들이 사표를 제출하는 등 정상적으로 가동되고 있지 않아 용산과의 업무 협조도 매끄럽지 못한 것으로 알려진다.나아가 최근에는 경제뿐 아니라 외교·안전·사회 등 각 영역에서 현안이 쏟아져 어려움은 더욱 가중된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무안공항 여객기 사고 수습이 한창이고, 다가오는 20일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도 정부 차원에서 대비해야 한다.아울러 연초에는 각 부처 업무보고가 예정돼 있으며, 환율 대응 등 시급한 경제 현안도 산적해 있다. 북한이 전날 새해 들어 처음으로 탄도미사일을 발사하는 등 안보 불안도 심화되고 있다.물론 해당 체제가 유지되는 것은 수개월 정도일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정식 조직을 구성하는 것은 아니라는 게 기재부 관계자의 전언이다. 기재부는 해당 조직을 통해 각 부처와 관계기관과 논의하고 시너지를 낼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