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연매출 87조7442억, 사상 최대4분기 영업익 1461억…53.5% ‘뚝‘“물류비 급등 등 일회성 요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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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가 작년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한 가운데 기대에 못 미치는 영업이익으로 ‘어닝쇼크’를 냈다. 생활가전 구독 사업 등 신사업 호조로 매출이 성장했지만 분기 영업이익이 절반 이상 뚝 떨어지며 수익성은 후퇴하는 모습이다. LG전자는 향후 고부가 포트폴리오 확보로 전통적인 ‘상고하저’ 흐름에서 벗어나는 한편, 질적 성장에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LG전자는 2024년 4분기 연결기준 매출 22조7775억원, 영업이익 1461억원을 잠정 기록했다고 8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0.2%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1년 새 53.3% 감소했다.지난해 한 해 누적 기준으로는 매출 87조7442억원, 영업이익 3조4304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6.7% 증가, 영업이익은 6.1% 감소했다.LG전자는 수익성이 위축한 배경으로 물류비 등 일회성 요인을 꼽았다. 지난해 하반기 글로벌 해상운임이 급등하고, 사업 환경의 불확실성을 고려해 재고 건전화를 추진하면서 일회성 비용이 발생했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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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LG전자는 지난해 주력 사업인 생활가전, 신사업인 전장 분야에서 안정적인 성과를 냈다고 밝혔다. LG전자는 생활가전 사업 부문이 2년 연속 매출 30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보고 있다.앞서 AI(인공지능) 가전 및 볼륨존 라인업을 확대하고 고객 수요 변화에 맞춰 구독, D2C 등으로 사업 방식을 다변화하는 한편, HVAC(냉난방공조), 빌트인, 부품솔루션 등 B2B 사업을 적극적으로 육성하며 수익 건전화 작업에 나선 결과다.또 신사업인 전장 분야 또한 2년 연속으로 연 매출액 10조 원을 넘겼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LG전자는 주력 제품인 차량용 인포테인먼트(텔레메틱스, AVN, 디스플레이 등)에서 시장 지위를 공고히 하며 안정적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전반적인 TV 시장 수요 회복이 지연되면서 TV 사업에선 적자를 면치 못할 것으로 보인다.이에 LG전자는 올해 생활가전 구독 사업 확장 등 질적 성장을 위한 작업에 돌입한다. LG전자는 올해부터 생활가전 구독 사업을 한국, 말레이시아, 대만 등에서 태국, 인도 등으로 확대하고, 글로벌 탑티어 종합 공조업체 도약을 목표로 HVAC 사업을 독립 사업본부로 운영할 계획이다.전장 사업에서는 미래준비 차원에서 SDV(Software Defined Vehicle, 소프트웨어 중심 차량) 전환에 주력하는 한편, 수익성 중심의 운영을 통해 내실 다지기에 집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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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사업에서도 보폭을 넓힌다. LG전자는 webOS 광고/콘텐츠 사업을 통해 TV와 스마트 모니터,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등으로 생태계를 확장하고 있다. 올해부터는 올레드와 프리미엄 LCD 라인업 QNED의 ‘듀얼 트랙’ 전략에 더해 해외 시장의 지역별 수요에 맞춰 볼륨존 공략 또한 강화하며 광고/콘텐츠 사업 모수 확대를 가속화한다.특히 지난해 말 조직 개편에 따라 올해부터 IT, ID 등 스크린 제품 기반 사업을 MS(미디어 엔터테인먼트 솔루션) 사업 본부에서 통합 운영하며 하드웨어 및 플랫폼 사업에 본격 시너지를 더해 나간다.LG전자는 “지난 수년간 여러 대외 불확실성에도 견고한 펀더멘털을 유지하며 꾸준한 성장을 이뤄내고 있다”며 “지난해는 가전구독이나 D2C(소비자직접판매)와 같은 사업방식의 변화가 주력 사업의 한계를 돌파하는 원동력으로 확실하게 자리매김하는 성과를 이뤘으며, 향후에도 질적 성장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한편, 이번에 발표한 잠정실적은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K-IFRS)에 의거한 예상치다. LG전자는 이달 말 예정된 실적설명회를 통해 2024년도 연결기준 순이익과 사업본부별 경영 실적을 포함한 확정 실적을 발표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