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크로리버파크 79.8억→70억원…"가격조정 과정"원베일리·트리마제도 4억~5억원 하락…매수세 둔화집주인 버티기 돌입…7월 3단계 스트레스DSR 관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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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크로 리버파크. ⓒ뉴데일리DB
서울 부동산시장이 대출규제 직격탄을 맞은 가운데 그간 집값상승을 주도해온 한강변 고가단지에서도 수억원대 하락거래가 속출하고 있다. 대출조이기와 탄핵정국에 따른 불안심리가 겹치면서 고가주택시장도 맥을 못추는 분위기다. 시장관망세가 짙어지면서 호가를 내리지 않고 버티려는 집주인과 가격하락을 기대하는 매수자간 눈치싸움도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22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서울 서초구 반포동 '아크로리버파크' 전용 129.92㎡는 지난달 31일 70억원에 손바뀜됐다. 한달전 거래가보다 9억8000만원이나 떨어진 금액이다.지난 11월 79억8000만원에 팔렸던 해당매물은 같은달 75억원으로 4억원 하락했고 12월에 다시 70억원으로 내려앉았다. 현재 호가는 72억원에서 85억원으로 폭넓게 형성돼있다.인근에 위치한 '래미안 원베일리'에서도 하락거래가 나왔다.해당단지 전용 116.97㎡는 지난달 17일 64억원에 매매계약서를 썼다. 직전거래인 69억8000만원에서 두달만에 5억8000만원이 떨어졌다. 전용 59.96㎡도 지난달 22일 직전거래대비 2억원 하락한 36억원에 새주인을 맞았다.반포동 R공인 관계자는 "가파르게 올랐던 가격이 조정단계를 거치는 것일뿐 집값자체가 떨어졌다고 보기는 어렵다"면서도 "다만 비수기임을 감안해도 매수움직임이 평소보다 둔화된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그러면서 "호가를 몇천만원 내리는 정도로는 매수콜이 들어오지 않는다"며 "거래위축 상황이 길어지면 호가든 매매가격이든 하락폭이 커질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했다.또다른 한강변 대장단지인 성동구 성수동1가 '트리마제' 전용 84.81㎡는 지난달 21일 직전거래보다 4억원 하향한 36억원에 손바뀜됐다. 같은단지 전용 140.3㎡도 49억원에서 47억원으로 2억원 하락했다. -
- ▲ 한강변 아파트 전경. ⓒ뉴데일리DB
고가주택 거래마저 위축되면서 매물적체도 심화되는 양상이다.부동산플랫폼 아실 통계를 보면 이날 기준 강남3구(강남·서초·송파) 아파트매물은 2만3049건으로 대출규제가 본격화되기 시작한 9월초 2만828건대비 10.7% 증가했다.강남3구 다음 상급지로 꼽히는 마용성(마포·용산·성동)도 같은기간 7599건에서 8687건으로 14.3% 늘었다.한강변과 강남권 고가단지에서도 하락거래가 속출하면서 서울 집값도 하락 전환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1월 둘째주 주간 아파트 가격동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값은 9개월간 상승세를 멈추고 3주 연속 보합(0.00%)을 기록하고 있다.서초구는 0.03%에서 0.02%로 상승폭이 줄었고 강남구는 2주째 보합을 유지중이다. 성동구도 0.04%에서 0.01%로 상승세가 꺾였다.성동구 G공인 관계자는 "같은 단지에서도 매물 상황에 따라 하락거래, 신고가 경신이 동시에 나오는 혼란스러운 상황"이라며 "매수대기자들은 일단 올상반기까지는 시장동향을 지켜보자는 분위기인 것 같다"고 설명했다.오는 7월 시행예정인 3단계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영향으로 거래절벽이 심화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반포동 N공인 관계자는 "지금보다 대출이 더 힘들어지면 고가주택 거래도 영향을 받게 될 것"이라며 "호가를 내리지 않고 버티던 집주인들도 스탠스에 변화가 생길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