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 산업 시장 규모 10조원 추정관광·먹거리 시장 성장세 따라 호텔·식품업계 사업 세분화프리미엄 서비스부터 영양제까지 잇따라 출시
  • ▲ 메종 글래드 제주 x 이스타항공 펫 에어텔 상품ⓒ메종 글래드 제주
    ▲ 메종 글래드 제주 x 이스타항공 펫 에어텔 상품ⓒ메종 글래드 제주
    반려동물 인구 1500만 시대를 맞아 유통업계가 반려동물 시장에 잇따라 뛰어들고 있다. 반려동물을 가족으로 인식하며 투자를 아끼지 않는 사람들이 증가함에 따라 특급 호텔 서비스는 물론, 프리미엄 사료와 영양제까지 세분화된 시장에 투자하는 기업이 늘고 있는 추세다. 

    2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재 반려동물 산업 시장 규모는 10조원 안팎으로 추정된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국내 반려동물 산업 시장 규모는 2022년 기준 8조원에서 연평균 14.5% 성장하고 있다. 2027년에는 15조원 규모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앞다퉈 서비스 확장에 나서고 있는 업계 중 하나가 호텔·리조트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제시한 '2025년 주목할 관광 트렌드' 중 하나가 '반려동물 친화관광 확장'이다. 

    지난해 공사가 진행한 '반려동물 동반여행 현황 및 인식조사'에 따르면 반려동물 동반 국내 숙박여행 경험이 2022년 53.0%에서 2024년 60.4%로 증가했다. 반려동물 동반여행 및 연관 비즈니스는 더욱 확장될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의 대표적인 펫 프렌들리 호텔 레스케이프는 단순 투숙 개념을 넘어 반려동물을 위한 특별 프로그램을 론칭했다. 

    오는 24일 청담 라퓨클레르 동물피부클리닉과 협업해 반려동물의 피부 건강을 주제로 한 라이프스타일 프로그램 ‘살롱 드 레스케이프’를 진행한다.

    ‘살롱 드 레스케이프'는 세련된 문화와 예술, 미식을 즐기는 고객들을 위해 호텔이 직접 큐레이션한 콘텐츠를 선보이고 있는 레스케이프만의 라이프스타일 프로그램으로 재방문율이 높은 반려견 동반 고객들을 위한 프로그램으로 기획해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반려동물 동반 항공과 호텔을 동시에 예약할 수 있는 상품도 등장했다.

    제주시 내 5성급 호텔 최초로 애견 동반 객실을 운영 중인 메종 글래드 제주는 1월 이스타항공과 함께 '펫 에어텔(항공+호텔)' 상품을 국내에서 처음으로 출시했다.

    메종 글래드 제주 펫 헤리티지 프리미엄 객실과 이스타항공 김포-제주 노선 2인 왕복 항공권, 펫 왕복 운송 서비스 등을 동시에 담은 상품이다. 
  • ▲ 대상펫라이프 닥터뉴토, 반려동물 종합 영양제 ‘올라이즈 원데이 멀티 솔루션’ 4종 ⓒ대상펫라이프
    ▲ 대상펫라이프 닥터뉴토, 반려동물 종합 영양제 ‘올라이즈 원데이 멀티 솔루션’ 4종 ⓒ대상펫라이프
    식품업계도 반려동물 사업을 확장 중이다. 국내 반려동물 사료 시장 규모가 오는 2027년 8조원대까지 성장할 것으로 점쳐지면서다. 

    사료뿐 아니라 영양제 사업도 한창이다. 업계에 따르면 국내 동물약품 시장 규모는 2010년 5445억원에서 2020년 8871억원으로 증가했다. 반려동물 기대수명이 늘며 각종 영양제를 구입하는 반려인구가 늘고 있는 것. 

    대상은 2023년 2월 반려동물사업 진행을 위해 자회사 대상펫라이프를 설립하고 대상홀딩스의 자회사로 편입했다. 같은 해 7월 펫푸드 브랜드 '닥터뉴토'를 론칭했다. 

    현재 대상펫라이프 공식몰을 통해 간식, 사료, 영양제 등 다양한 제품 라인을 선보이는 중이다. 지난해 12월에는 원광대학교 동물자원 개발연구 센터장이자 수의사인 김옥진 교수와 협업해 동결건조 형태의 종합영양제를 출시했다. 

    농심도 지난해 7월 '반려다움' 브랜드를 론칭하고 반려동물 사업을 본격화했다. 반려견용 영양제를 첫 제품을 출시, 브랜드숍 뿐 아니라 현재 온라인은 쿠팡, SSG, 네이버, SI빌리지, 11번가, G마켓 등 오픈마켓과 버티컬플랫폼으로 판로를 넓혔다.

    오프라인 채널도 확장 중이다. 수도권 동물병원, 펫 프렌들리 호텔·리조트·펜션 등에서 판매를 시작했다. 
  • ▲ 시흥하늘휴게소 펫프렌들리 공간ⓒ풀무원푸드앤컬처
    ▲ 시흥하늘휴게소 펫프렌들리 공간ⓒ풀무원푸드앤컬처
    풀무원은 2013년 론칭한 풀무원식품 펫푸드 브랜드 '풀무원아미오'를 통해 풀무원 두부 등을 넣어 만든 반려견 간식, 사료 등을 출시 중이다. 

    다른 계열사 풀무원푸드앤컬처도 휴게공간을 활용한 펫 서비스에 나섰다. 지난해 10월 시흥하늘휴게소에 반려동물과 반려인이 함께 식음료를 즐기는 '펫프렌들리' 공간을 새롭게 오픈했다. 

    산업통상자원부 규제샌드박스 실증특례를 통해 '반려동물 동반출입 음식점'으로 허가를 받아 펫프렌들리 공간을 운영키로 해 업계 주목을 받았다. 

    동원F&B는 2014년 펫푸드 전문 브랜드 '뉴트리플랜'을 론칭해 반려묘 먹거리 위주 사업을 전개해왔다. 최근에는 반려견 사업 관련 라인업을 확장 중이다. 

    지난해 12월 창원공장 반려동물 식품 생산 라인에 반려견 용기형 사료 생산 라인을 증설했다. 

    동원F&B는 오는 2025년 펫푸드 부문 연 매출 1000억원 달성을 목표로 삼고 있다. 

    이밖에 KGC인삼공사는 지난 2015년 '지니펫'을 론칭한 후 10년여 동안 홍삼을 주원료로 한 반려동물 영양제를 판매해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