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폭발적인 성장 모멘텀 … 마일스톤 수령 600억원 예상"ABL001 톱라인 데이터 3월 발표 … 2026년 신약승인 전망미국 자회사, 3월 대표 선임 … 향후 나스닥 상장 등 계획
  • ▲ 이상훈 에이비엘바이오 대표가 23일 자사 공식 유튜브채널을 통해 기업설명회를 진행하고 있다. ⓒ유튜브 갈무리
    ▲ 이상훈 에이비엘바이오 대표가 23일 자사 공식 유튜브채널을 통해 기업설명회를 진행하고 있다. ⓒ유튜브 갈무리
    에이비엘바이오는 2025년이 에이비엘바이오 2.0 로드맵의 중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회사는 올해 플랫폼과 데이터 입증을 통해 기업가치를 상승시키고 미국 자회사(에이비엘바이오 USA) 성장에 나선다. 

    이상훈 에이비엘바이오 대표는 23일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기업설명회를 열고 "에이비엘바이오 2.0 버전에서 2025년부터는 폭발적인 성장을 할 수 있는 모멘텀이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또 "시스톤, 컴패스, 유한양행 등으로부터 마일스톤(단계별 기술료) 600억원 이상을 받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올해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에서 글로벌 빅파마들이 그랩바디-B와 그랩바디-T에 대해 더 이상의 검증은 필요 없다고 인정했다"면서 "올해 언제 어디서 (기술이전) 계약이 나와도 전혀 이상하지 않은 상황"이라고 기대감을 높였다. 

    이어 "지난해 중견 사이즈 회사와 텀싯(초기 거래 조건표)을 이야기했지만 거절하고 지금은 빅파마와 더 큰 협상중"이라고 말했다. 

    그랩바디-B는 혈액뇌관문(BBB) 셔틀 플랫폼으로 인슐린 유사 성장인자 1 수용체(IGF1R)를 표적해 약물의 BBB 침투를 돕는 기술이다. BBB는 이물질이 뇌로 유입되는 것을 막아 뇌를 보호하는 장벽으로 퇴행성뇌질환 치료제 개발의 오랜 장애물로 여겨져 왔다.

    또 그랩바디-T는 면역 T 세포 활성화에 관여하는 4-1BB를 활용해 이중항체 면역항암제를 개발한다. 면역항암제는 우리 몸의 면역체계를 강화해 암 세포를 공격하도록 하는 치료법이다. 

    이 대표는 "그랩바디-B는 BBB 플랫폼인데 모든 빅파마들이 뇌질환 치료제를 개발할 때 막연히 BBB를 가져가면 좋을 것이라는 생각에서 이제는 BBB셔틀을 반드시 가져야한다는 논리로 바뀌었다"고 강조했다. 

    에이비엘바이오는 올해 주요 파이프라인의 임상 데이터를 공개한다. 이 대표는 "담도암 치료제 ABL001의 톱라인 데이터 발표가 3월말 예정됐다"면서 "컴퍼스 테라퓨틱스의 발표에서 좋은 결과가 나오면 담도암 2차 치료제로서의 신약 가능성이 굉장히 높아진다"고 말했다. 

    ABL001은 에이비엘바이오가 개발한 VEGF-A(혈관내피 성장인자A) 및 DLL4 표적 이중항체로 암 조직 내 신생혈관 생성을 억제해 암 세포의 사멸을 유도한다. 글로벌 권리를 보유한 컴퍼스 테라퓨틱스가 임상 2/3상을 진행하고 있으며 지난해 8월 환자 150명 등록을 완료했다. 회사는 2026년 신약 승인을 받을 것으로 전망했다. 

    하반기에는 위암 치료제로 개발 중인 'ABL111/지바스토믹'과 화학치료제 및 PD-1 억제제 니볼루맙과의 삼중 병용요법의 안전성 평가를 위한 임상 1b상의 톱라인 데이터를 발표한다. 에이비엘바이오는 아이맵과 ABL111/지바스토믹을 공동 개발하고 있다. 

    또 에이비엘바이오는 미국 자회사인 에이비엘바이오 USA를 이중항체 ADC 전문 회사로 성장시키겠다는 목표를 밝히며 이를 통해 캐시를 확보하겠다는 계획도 공개했다. 

    이 대표는 "현재 에이비엘 바이오 USA에 새로운 CEO가 3월 선임될 예정"이라면서 "자회사는 이중항체 ADC 임상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자회사는 향후 나스닥에 상장을 할 수도 있고 다른 빅파마에 인수될 수도 있다"면서 "국내 시장과는 달리 미국 시장은 임상 결과가 중요하고 톱라인 데이터를 통해 시장가치를 결정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앞으로 2028년, 2029년에 IPO나 합병 등을 예상하면 경제적인 부분이 훨씬 나아질 것"이라며 "그래서 에이비엘바이오 USA의 성장과 캐시 확보, 그다음에 엑시트가 에이비엘바이오 코리아한테 굉장히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에이비엘바이오는 지난 7년(2016~2023년)이 1.0버전으로, 2024년부터는 2.0버전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