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영업익 6.9% ↓ … 매출 13.9조 3.9% 줄어통상임금 부담금 반영시 영업익 5.7% 늘어백화점·마트 영업익 감소 … 이커머스 적자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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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롯데쇼핑
롯데쇼핑이 내수 부진 장기화와 통상임금 기준 변경 등 일회성 비용 영향으로 지난해 실적이 감소했다.
롯데쇼핑은 지난해 매출이 13조986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9% 감소했다고 6일 밝혔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도 4731억원으로 전년 보다 6.9% 줄었다.
롯데쇼핑 관계자는 "비우호적인 소비 환경과 더불어 전 사업부에 걸쳐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점포 효율화 등 수익성 개선 중심의 영업활동으로 인해 매출이 소폭 줄었다"면서 "영업이익도 지난해 12월 통상임금 판결에 따른 추정 부담금(532억) 등 일회성 비용을 제외하면 5372억으로 5.7% 증가한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롯데쇼핑의 해외사업은 연간 매출이 5.1%, 영업이익은 114.9% 증가하며 지속적인 실적 성장세를 유지했다.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가 성장을 이끈 베트남에서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20%, 216.9% 신장을 기록했고, 인도네시아에서도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증가했다.
롯데쇼핑의 사업부별로 지난해 실적을 살펴보면 백화점의 매출은 3조319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5% 감소했다. 영업이익도 4000억원으로 전년 보다 17.8% 감소했다.
다만 국내 점포 연간 거래액 18조4000억을 기록하면서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지난해 백화점은 타임빌라스 쇼핑몰 사업을 성공적으로 시작하고 본점, 인천점 등 핵심 점포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리뉴얼을 진행해왔다. 특히 잠실점은 2022년 연매출(거래액) 2조원 돌파 후 불과 2년 만에 매출 3조원을 넘어섰다.
롯데마트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5조5765억원, 65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8%, 25.5% 감소했다. 롯데슈퍼의 매출은 1조296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8%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293억원으로 14.4% 증가했다.
이는 리뉴얼 점포를 중심으로 기존점 매출이 각각 1.0%, 8.9% 신장했으나 수익성 개선을 위한 점포 효율화의 영향으로 전체 매출은 소폭 줄었다고 회사는 분석했다.
이커머스의 매출은 119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3% 줄었고 685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다만 2022년 기록한 1558억의 영업적자를 매년 줄여오며 3년만에 절반 이상으로 줄인 점에서 고무적이다.
롯데하이마트의 매출은 2조356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7% 감소했다. 이 기간 영업이익도 17억원으로 전년 보다 79.1% 감소했다. 이는 통상임금 기준 변경에 따른 영향액을 제외하면 전년 대비 45.1% 증가했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롯데홈쇼핑의 매출은 9249억원으로 전년 보다 1.8%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498억원으로 503.4% 증가했다. 이익 중심의 상품 포트폴리오 조정을 통해 고마진 상품 비중을 확대하고 시니어 마케팅 강화, 판매관리비 절감 등 비용 효율화를 진행한 것이 주효했다.
롯데컬처웍스의 매출은 451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6% 감소했지만 판관비 절감 노력으로 3억원의 흑자를 기록했다.
김원재 롯데쇼핑 재무본부장은 "지난해 전 사업부의 내실 강화 중심 영업활동으로 인해 매출이 감소했으나, 일회성 비용을 제거한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증가한 모습을 보였다"며 "올해 해외사업 및 신사업 강화를 통해 침체된 내수시장 영향을 극복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롯데쇼핑은 지난해 4분기 자산의 실질가치 반영을 위해 15년 만에 자산재평가를 실시하며 재무구조 개선에 나섰다. 자산재평가 결과 지난해 3분기 재평가 이전과 비교해 토지 장부가가 17조7000억으로 9조5000억 늘었고, 부채비율은 190.4%에서 128.6%로 크게 축소됐다.
롯데쇼핑은 이를 통해 신용평가 등급 및 투자재원 조달 측면에서 긍정적인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당기순이익은 지난해 3분기까지 흑자를 유지했으나, 자산 재평가로 인한 손상 인식과 영업권 손상 등으로 적자전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