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상의 11일 ERT 멤버스 데이 개최박승희 삼성전자 사장 등 500명 참석기업의 사회적 책임 등 논의“새로운 사회적 가치 플랫폼 구축 필요”
  • ▲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이 11일 오전 서울 중구 상의회관에서 열린 ERT 멤버스 데이에서 기조 연설을 하고 있다.ⓒ윤아름 기자
    ▲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이 11일 오전 서울 중구 상의회관에서 열린 ERT 멤버스 데이에서 기조 연설을 하고 있다.ⓒ윤아름 기자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SK그룹 회장)이 기업들이 사회적 문제 해결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최근 인플레이션 등 통상 환경 변화가 심화되는 가운데 기업들이 보다 적극적인 사회 문제 해결 노력을 보여야한다는 의미다.

    최 회장은 11일 서울 중구 상의회관에서 열린 ERT(신기업가정신협의회) Member’s day 행사에서 기조연설을 통해 이같이 말했다. ERT 멤버스 데이는 우리 사회가 당면한 사회 문제 해결을 위한 기업에 역할을 고민하기 위해 작년 1월 처음 개최됐다.

    최 회장은 “최근 기업들은 AI, 인플레이션 등 변화의 시기에 맞서 경제적 가치를 추구하기 위해 힘쓰고 있다”며 “혹자는 ‘돈벌이 하는 것도 어려운데 사회 문제를 왜 기업이 해결 하라는 거냐’고 말할 수 있지만 이는 잘못된 생각”이라고 말했다.

    그는 “현재 기업들보다 최약계층이 더 힘든 시간을 겪고 있다”며 “우리사회는 서로 긴밀히 연결돼 어느 한 부분이 무너지면 다른 부분도 그 영향을 피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최 회장은 “변화와 불확실성이 큰 시대인만큼 사회 문제를 해결하는 방식에도 새로운 접근이 필요하다”며 “운영 개선(Operation Improvement)을 통해 체계적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 ▲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과 주요 인사들이 11일 오전 서울 중구 상의회관에서 열린 ERT 멤버스 데이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윤아름 기자
    ▲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과 주요 인사들이 11일 오전 서울 중구 상의회관에서 열린 ERT 멤버스 데이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윤아름 기자
    그는 “대한상의는 우리나라 사회문제 전반에 대해 연구를 하고 있고, 국민과 기업이 집중하는 두 가지를 모두 분석했다”며 “국민의 관심도와 기업의 활동을 양 축으로 해 4가지 영역으로 사회 문제를 구분했고, ERT는 그 중에서도 청년문제를 우선으로 생각하고 있으며 곧 관련 프로젝트를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 회장은 또 “새로운 종류의 ‘리워드 시스템’을 만들어 (기업의) 노력의 가치가 보상을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며 “사회문제 해결이 기업의 이익이 되고, 지속가능한 사업을 할 수 있다는 존재가 되면 사회적 파급효과는 더 커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의 연대와 협력이 발휘되는 관계의 가치(Relationship Value)에 주목해야 한다”며 “우리 사회는 정부, 기업과 그 구성원, 소비자, 지역사회가 서로 단단하게 연결되고 사회의 안전망 역할을 하고 있다는 점을 기억하고, 생각의 범위를 바꿔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최 회장은 “(사회 문제 해결을) 혼자 해서는 그 효과는 제한적이며 기업과 정부, 시민사회, NGO, 소비자 등 모두가 함께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 대한상의는 ERT 발족, 여러 실천 사업을 시행하고 있으며 올해는 행사 기간을 더 늘려 사회적 가치 플랫폼을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 ▲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이 11일 오전 서울 중구 상의회관에서 열린 ERT 멤버스 데이에서 부스를 둘러보고 있다.ⓒ윤아름 기자
    ▲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이 11일 오전 서울 중구 상의회관에서 열린 ERT 멤버스 데이에서 부스를 둘러보고 있다.ⓒ윤아름 기자
    이날 행사에는 최 회장을 비롯해 박승희 삼성전자 사장, 이형희 SK Communication 위원장, 김동욱 현대자동차 부사장, 박준성 LG 부사장  등 주요 인사와 회원 기업 임직원 총 500여명이 참석했다.

    올해 행사는 리더스클럽 확대(Expansion), 기업이 관심 가져야 할 새로운 사회문제 제시(Emerging Issues), ERT 실천활동을 오프라인에서 직접 경험하는 체험(Experience)을 주제로 진행됐다.

    행사는 오프라인에서 직접 ERT 활동에 참여하는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으로 이 함께 진행됐다.

    ‘이동약자 경사로체험’에서는 일상에서 이동약자가 겪는 어려움을 직접 경험해보는 활동이 준비됐다. 참석자들은 이동약자를 위한 경사로 설치를 지원하는 ‘모두의 1층’ 얼라이언스와 함께 직접 휠체어에 탑승해 경사로를 올라가보거나, 이동약자를 위한 모바일 지도 앱 ‘계단정복지도’를 이용해 휠체어 진입이 가능한 매장을 찾아보는 활동을 체험했다.

    대한상의는 행사에서 ERT와 사회복지공동모금회의 업무협약 체결을 발표했다. ERT는 올해 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함께 지역문제해결을 위한 공동프로젝트를 추진하는 등 협업을 시작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