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간 500만명 이상 증가 … 북한산이 탐방객 수 1위 "탐방시설 확충 등 … 2030년 탐방객 5000만명 목표"
  • ▲ '천년고찰' 백양사의 가을 풍경 ⓒ연합뉴스
    ▲ '천년고찰' 백양사의 가을 풍경 ⓒ연합뉴스
    지난해 국립공원 탐방객 수가 5년 만에 4000만명대를 회복했다. 국립공원공단은 이에 발맞춰 탐방시설 확충과 환경 개선에 속도를 내고 있다. 

    13일 환경부 산하 국립공원공단은 지난해 전국 22개 국립공원(팔공산 제외) 탐방객 수가 이같이 집계됐다고 밝혔다.

    연도별 국립공원 탐방객 수를 보면 2019년 4318만명을 기록했으나, 코로나19의 영향으로 2020년 3527만명으로 크게 감소했다. 이후 △2022년 3879만명 △2023년 3945만명으로 점차 증가세를 보이다가 지난해 4065만명으로 4년 만에 500만명 이상 증가세를 보였다.

    지난해 탐방객 수 1위인 국립공원은 북한산으로 집계됐으며, 22개 국립공원 탐방객의 약 17.2%에 해당하는 700만명이 이곳을 방문했다. 북한산은 서울과 경기 북부권에서 1시간 내로 접근할 수 있으며 가족 단위 탐방객, 가벼운 산책을 즐기려는 국민들이 주로 찾는다는 게 공단의 설명이다. 특히 등산 초보자부터 숙련자까지 즐길 수 있는 다양한 난이도의 탐방로는 북한산의 인기 요인으로 꼽힌다.

    작년 탐방객 증가율이 가장 높은 국립공원은 오대산으로 나타났다. 오대산에는 전년 대비 32.6% 증가한 165만명이 방문했다. 오대산의 명소인 월정사 방문객은 2023년 5월부터 시행된 문화재 관람료 폐지 덕분에 전년 대비 40만명이 증가한 약 147만명을 기록했다. 

    가장 인기 있는 탐방로는 계룡산 수통골 구간으로 작년 115만명이 탐방했다. 수통골 구간은 완만한 경사와 아름다운 계곡과 숲을 감상할 수 있는 탐방로가 각광을 받으며, 사계절 내내 탐방객이 몰렸다는 게 공단의 분석이다.

    공단은 코로나19 이후 탐방객 증가에 대비해 쾌적하고 안전한 탐방시설 확충과 맞춤형 탐방서비스 제공 등을 목표로 탐방환경을 개선하고 있다. 특히 작년에는 △누구나 걷기 편한 무장애탐방로 24곳 △자연 속에서 쉴 수 있는 야영장 12곳 △탐방안내소 및 체험학습관 13곳 △하늘탐방로와 숲놀이시설 12곳 등 62곳의 탐방시설을 확충했으며, 해당 시설의 이용객은 연간 약 970만명에 달했다.

    송형근 공단 이사장은 "국립공원은 국민에게 치유의 공간이자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한 중요한 자산"이라며 "2030년 탐방객 5000만명을 목표로 탐방시설 30곳을 2027년까지 추가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