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GB금융 지난해 당기순이익 2208억원 … 전년 대비 43.1% 감소지난해 부동산 PF 부실 여파 대부분 정리 … 전년比 실적 성장 기대iM뱅크 지난해 3710억원 순이익, 전년比 2% 증가 … 순익 반등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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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iM뱅크 2본점 전경. ⓒDGB금융그룹
지방금융그룹의 자산건전성 악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지방 경기침체로 연체율이 치솟고 이자도 받지 못하는 고정이하여신비율이 높아졌다. 게다가 막강한 자본력과 노하우를 지닌 시중은행과 디지털 금융을 이끌고 있는 인터넷전문은행(인뱅) 사이에 끼여 엉거주춤하는 모습이다. 시중은행은 먹거리 다변화 차원에서 지방은행 텃밭이었던 지자체 금고 입찰에 눈독 들이는 등 지방접근을 강화하고 있어 경쟁구도가 더욱 심화될 전망이다. 사면초가에 놓인 지방금융그룹의 현 주소와 위기 양상을 짚어본다. [편집자주]DGB금융그룹의 지난해 순이익이 절반 가까이 줄어들며 지방금융그룹 중 유일하게 뒷걸음질쳤다. 계열사인 증권사의 충당금 인식 여파로 실적이 크게 하락했지만 관련 부담이 대부분 해소됐으며, 핵심 자회사인 iM뱅크가 실적 반등에 성공하면서 올해는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17일 금융권에 따르면 DGB금융그룹은 지난해 2208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43.1%나 감소한 수준이다.은행 실적은 소폭 증가한 반면 비은행 계열사인 iM증권의 부동산 PF(프로젝트파이낸싱) 충당금 적립 여파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이 같은 지방금융그룹의 실적 부진의 주된 원인은 핵심 수익창구인 은행의 재무건전성이 악화된 이유로 풀이된다. 지방 지역 경제 침체로 인해 지방은행에서 대출을 받은 차주들의 연체율이 높아지면서다.지방은행들은 시중은행 외에도 인터넷전문은행과도 경쟁하며 입지가 더욱 축소되고 있다. 당국의 압박에 시중은행은 가계대출 문턱을 올리며 기업대출 영업을 공격적으로 늘렸으며, 지방 중소기업 등으로 영역을 확대하면서 지방은행들은 고객을 뺏길 수 밖에 없는 상황에 놓였다.iM뱅크는 전년 대비 2% 증가한 3710억원의 순이익을 냈지만 건전성지표는 악화됐다. iM뱅크의 고정이하여신비율은 0.73%로 1년 새 0.08%포인트 소폭 상승한 수준에 그쳤다. 연체율도 0.62%로 0.01%포인트만 올랐다. 다만 고정이하여신 비율이 1%에 가까워지면서 세심한 자산건전성 관리가 필요하다.같은 기간 부산은행과 경남은행은 지난해 각각 0.72%, 0.45%로 전년보다 0.3%포인트, 0.07%포인트 늘었다. 광주은행의 고정이하여신비율은 0.04%포인트 늘어났으며, 전북은행은 0.01%포인트 줄었다.황병우 DGB금융 회장은 이번 부진한 실적을 발표한 후 ‘CEO(최고경영자) 레터’를 통해 "최근 그룹의 실적이 여러분의 기대에 미치지 못한 점에 대해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사과했다.천병규 DGB금융 그룹경영총괄 부사장은 지난 7일 컨퍼런스콜을 통해 "지난해를 기점으로 부동산 PF의 불확실성을 최대한 끊고 간다는 방침"이라며 "그 방향에 맞춰 전망하기에 크게 염려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업계는 iM뱅크가 지난해 실적 반등에 달성하는 등 시중은행으로 성공적으로 전환된 모습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iM뱅크는 최근 전국구 은행으로 도약하면서 향후 수도권 및 전국구 여신 비중을 확대하고, 우량 담보 위주 가계대출 비중을 확대해 성장을 이룬다는 계획을 밝혔다.DGB금융은 지난해에 부동산 PF 부실 여파를 대부분 정리하면서 올해는 전년보다 큰 폭으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조아해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DGB금융의 자본 PF 익스포저 위험노출액 비중이 지난 2021년 124%에서 지난해 45%로 줄면서 부동산 PF 관련 리스크가 크게 축소됐다"며 "올해부터 실적 개선이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분석했다.금융권 관계자는 “주요 계열사인 iM뱅크가 지난해 양호한 실적을 기록하는 등 시중은행으로써 자리를 잡아가고 모습”이라며 “실적 부진에 대한 투자자의 실망감을 완화하기 위해 적자 시현에도 대규모 자사주 소각 계획을 발표하는 등 밸류업(기업가치 제고)에도 힘쓰고 있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