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 0.1원 오른 1473원 개장 … 1470원대 등락"미 관세 부과 전 위험자산 회피 심리 강화, 탄핵 심판 지연 영향"헌재, 4일로 탄핵 선고기일 지정 소식 후 하락 반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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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일 급등하며 1500원대를 넘보던 원·달러 환율이 1일 극적인 하락 반전세로 돌아섰다. 헌법재판소가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심판 선고기일을 지정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다.헌재는 이날 오전 탄핵심판 선고기일을 4일 오전 11시로 지정됐다고 밝혔다.원·달러 환율은 전날 1470원을 넘어서며 2009년 금융위기 이후 약 16년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상호관세 부과 시점이 하루 앞으로 다가오고,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 심판이 미뤄지면서 국내외 불확실성이 가중된 영향이다.이에 원·달러 환율이 1470원대를 넘어 조만간 1500원까지 치솟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1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472.9원) 대비 0.1원 오른 1473.0원에 출발했다.전날(31일)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 오후 종가(1466.5원) 대비 6.4원 오른 1472.9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연중 최고점이자 금융위기 당시인 2009년 3월 13일(1483.5원) 이후 최고 수준이다.그러다 탄핵 선고기일이 지정됐다는 소식이 전해진 직후 원·달러 환율은 즉각 하락곡선을 그리기 시작했다. 11시 6분 현재 전날 대비 4.30원 떨어진 1469.7원으로 내려앉았다.최근 환율 급등세는 미국 스태그플레이션(물가상승 속 경기침체) 우려와 함께 상호관세 부과 발표를 앞두고 위험 회피 심기가 자극됐기 때문이다. 미국은 2일(현지시간) 각국의 대미 관세율, 비관세장벽을 두루 감안해 결정한 상호관세를 발표할 예정이다. 오는 3일부터는 우리나라의 주요 수출품인 자동차와 관련 제품에 25%의 관세를 부과한다.시장에서는 한국이 ‘더티 15국’(대미 무역 흑자국)에 한국이 포함돼 높은 관세율을 적용 받을지 주목하고 있다.아울러 윤석열 대통령 탄핵 정국 장기화로 인한 정치적 불확실성으로 원화 약세 흐름이 지속되고 있다.금융시장 전문가들은 원·달러 환율이 조만간 1500원을 돌파할 것으로 보고 있다.전규연 하나증권 연구원은 "4월 예고된 무역분쟁을 소화하는 과정에서 외환시장은 안전통화인 미 달러 대한 선호도를 높일 것"이라며 "환율은 2분기까지 미 달러 강세 기조에 연동해 오름세를 유지하며 불확실성 확대 시 환율 상단은 1500원 내외로 높아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정용택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미 트럼프 행정부가 보편 관세를 논의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대미 의존도가 높은 한국은 경제 우려가 커졌다"며 "글로벌 환율을 움직이는 핵심 요인인 한국과 미국의 금리 격차가 벌어진 가운데 원·달러 환율이 1500원을 돌파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