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CCTV 모니터링 강화·조기 폐점도 편의점 커피전문점 영업 시간 탄력 조정"경찰과 소통할 핫 라인 구축"
  • ▲ 윤석열 대통령 탄핵 선고를 앞두고 서울 헌법재판소 인근에 경찰버스 차벽이 설치돼 있다.ⓒ연합뉴스
    ▲ 윤석열 대통령 탄핵 선고를 앞두고 서울 헌법재판소 인근에 경찰버스 차벽이 설치돼 있다.ⓒ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 탄핵 심판 선고를 앞두고 안전사고 우려가 커지면서 유통업계가 비상 상황에 대비해 안전 인력 배치를 늘리고 영업 시간 단축 등 만반의 준비에 나선다. 탄핵 찬·반 시위대가 선고 당일인 4일 헌법재판소 인근에 총집결할 것으로 예상되면서다. 

    3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백화점, 편의점, 프랜차이즈 업계는 헌법재판소 인근 매장은 정상 오픈 예정이지만 특이사항 발생 시 유동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특히 집회 장소와 가까운 롯데백화점 소공동 본점은 대규모 집회 및 시위 등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교통 혼잡과 안전 사고에 대비하고자, 보안 인력을 추가로 투입한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한시적으로 특별 경호 및 경비 인력을 주요 출입 동선에 배치하고, 자체 경비 인력과 비상 대기조를 확대 운영해 비상 사태에 대비할 수 있도록 선제 조치를 취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신세계백화점 본점 역시 백화점 게이트 앞 인원통제가 불가능하거나, 주변 무력 충돌 발생 등 위험사항 인지 시 조기 폐점을 결정하기로 했다. 아울러 고객 대피안내방송 송출, 경찰과 연계해 실시간 대응할 예정이다. 

    관할 경찰서와 소통 채널 운영하고 출입구를 비롯한 인접도로, 주차장 입구 등 CCTV 실시간 모니터링도 강화한다. 

    CU, GS25 등 편의점 업계는 인근 점포에 정상 영업 진행하나 만일의 소요 사태 발생 시 즉각 영업 중지할 수 있도록 공지했다. 
  • ▲ 2일 오전 헌법재판소와 가까운 서울 안국역 인근 노상에서 전날 저녁부터 이어진 철야 집회가 벌어지고 있다.ⓒ연합뉴스
    ▲ 2일 오전 헌법재판소와 가까운 서울 안국역 인근 노상에서 전날 저녁부터 이어진 철야 집회가 벌어지고 있다.ⓒ연합뉴스
    커피 프랜차이즈 업계는 헌법재판소 인근 매장을 휴점하거나 조기 종료할 예정이다. 스타벅스는 안국점 북촌로점 2개점포 휴점 결정을 내렸다. 이디야의 경우 안국역사 내부 가맹점은 4일 문을 닫는다. 안국역 측에서 안전을 위해 당일 영업 중단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메가MGC커피는 안국역 부근 매장은 정상오픈 예정이나 특이사항 발생시 유동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투썸플레이스는 경찰과 긴말하게 대응키로 했다. 이회사 관계자는 "경찰에서 외부입간판 미리 치우라해서 치웠다"면서 "문제발생시 바로 신고하고 출동할수있도록 경찰쪽과 긴밀하게 대응하도록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다이소도 안전을 위해 안국역과 연결된 안국역 2호점을 4일 휴점한다. 

    치킨 프랜차이즈인 교촌 안국점은 특이사항이 발생하면 소통할 수 있도록 별도의 핫라인을 유지하기로 했다.

    한편 경찰은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헌법재판소의 탄핵 심판을 하루 앞두고 경찰청과 서울경찰청에 '을호비상'을, 이외 지방경찰청에는 '병호비상'을 발령했다. 을호비상은 두 번째로 높은 경찰 비상근무 체계로, 가용 경력 50% 이내에서 동원이 가능하다.

    헌재와 인근 안전 확보를 위해 반경 150m에 차단선을 구축해 이른바 '진공상태'를 만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