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 폭탄 우려에 안전자산 수요 급증, 위험자산 회피 영향원·달러 환율 1460원대 고착화 … 연고점 위협 지난해 급등세 비트코인 … 8만1000달러선 추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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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상호관세 시행이 이틀 앞으로 다가왔다. 관세 불안이 확산되면서 안전자산 수요가 급증하자 달러와 금값은 치솟고 있는 반면 비트코인 등 가상자산 시장은 약세를 보이고 있다.◇미 관세 폭탄 우려에 달러·금 안전자산 수요 ↑31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장 대비 4.1원 오른 1470.6원에 거래를 시작했다.미국 스태그플레이션 우려와 상호관세 부과를 앞두고 위험 회피 심기가 자극된 영향이다. 윤석열 대통령 탄핵 정국 장기화로 인한 정치적 불확실성으로 원화 약세 흐름이 지속되고 있다.최근 원·달러 환율은 1460원대에서 고착화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지난 21일 이후 6거래일 연속 1460원대를 기록 중이다. 장중 재차 1470원을 돌파하면서 연고점(1475.5원)을 위협하기도 했다. 외환시장 전문가들은 원·달러 환율이 1400원 후반대까지 오를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업계는 우리나라가 고세율 관세가 부과될 ‘더티 15’에 포함될지 주목된다. 더티 15는 미국을 상대로 많은 무역흑자를 거두고 있는 15개 국가의 제품에 관세를 부과하는 것을 말한다.한국은 대미 흑자 8위 국가로 더티 15에 포함될 가능성이 매우 큰 상황이다. 한국은 지난해 미국과의 교역에서 557억달러로 사상 최대 무역흑자를 기록했다.관세정책 불확실성으로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부상되면서 국제 금값도 최고치를 경신했다. 지난 28일 국제 금값은 3000달러를 넘어서며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글로벌 무역전쟁 우려 속에 투자자들이 안전자산으로 여겨지는 금 매수에 적극 나선 영향이다.금융권 관계자는 “관세 정책, 지정학적 불확실성 등으로 안전자산 수요가 지속되고 있어 금값이 치솟고 있다”며 “같은 맥락에서 환율도 최근 연고점 부근에 도달한 바 있으며, 조만간 이를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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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관세 20% 검토 보도에 비트코인 8만1000달러까지 후퇴반면 관세 및 정치적 불확실성으로 위험 자산 회피 현상이 나타나면서 비트코인 등 가상자산 시장은 약세를 보이고 있다.지난해 말 친가상자산 정책을 강조했던 트럼프 대통령 효과로 비트코인은 사상 최초로 10만 달러를 돌파하는 등 강세장이 지속됐다.이후 비상 계엄령 선포에 급락했지만 점차 회복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최근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부과 불확실성으로 투자 심리가 악화되면서 약세를 이어갔다.특히 이날에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전 세계 무역 상대국에 20%의 관세를 적용할 수 있다는 소식이 보도되자 비트코인 가격이 8만1000달러까지 떨어졌다.한 가상자산 관계자는 “비트코인이 관세정책 불확실성 가운데 위험자산으로 간주되며 약세를 보이고 있다”며 “관세 부과 후 경제 성장이 둔화될 경우 위험 자산에 대한 수요는 더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김민승 코빗 리서치 센터장은 “오는 4월 2일 트럼프 대통령의 상호관세부과 확정을 앞두고 관망세가 지속 중이었으나 오늘 아침 트럼프가 '이번 주 모든 국가 대상 20% 상호관세부과' 등 강경 메세지를 내면서 가상자산 시장이 증시와 함께 내려앉고 있는 모습이며 자금들이 리스크오프를 실현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미국이 수입하는 대부분의 물건에 관세가 부과될 경우 미국 물가나 연준의 금리 인하 계획 등에 악영향을 줄 것이라는 해석이 현재는 대부분”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