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3월 인터배터리서 공개소듐이온 방식 가격 70% 저렴시장 판도 바꾸는 게임체인저 기대
  • ▲ LG에너지솔루션ⓒ김병욱 기자
    ▲ LG에너지솔루션ⓒ김병욱 기자
    LG에너지솔루션이 '게임 체인저'로 주목받고 있는 소듐이온 배터리를 K-배터리 3사 중 최초로 선보인다. 

    이른바 '소금' 배터리로 불리는 소듐이온 배터리는 LFP 배터리와 성능은 비슷하지만 가격은 장기적으로 70%가량 저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저가 LFP, 소듐이온 배터리는 세계 1위 배터리 기업 CATL 등 주로 중국 기업들이 만들고 있는데, LG에너지솔루션이 본격적으로 '가성비' 경쟁에 나설 것으로 관측된다. 

    24일 LG에너지솔루션에 따르면 회사는 내달 5일부터 7일까지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개최되는 국내 최대 규모 배터리 산업 전문 전시회 '인터배터리 2025'에서 소듐이온 배터리를 공개할 예정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올해 참가 기업 중 가장 큰 163평 규모 부스를 꾸렸는데, '가성비'에 초점을 맞췄다.

    해당 부스에선 소듐이온 배터리 외에도 ▲원가 경쟁력을 높인 LFP-CTP(셀투팩) 솔루션과 ▲비싼 니켈 함량은 줄이고 고전압을 통해 에너지 밀도를 끌어 올린 고전압 미드니켈(Mid-Ni) 파우치 셀 등을 전시한다. 

    현재 저가 전기차 시장은 중국산 LFP 배터리가 대부분 탑재되고 있다. 

    CATL 등 중국 업체들은 LFP 배터리보다 훨씬 저렴한 소듐이온 배터리를 통해 K-배터리를 가격경쟁력으로 누르려는 시도를 하고 있다.

    그간 K-배터리 3사에선 소듐이온 개발 소식이 들려오지 않아 우려를 모았는데, '맏형' LG에너지솔루션이 공식적으로 소듐이온 배터리를 선보이면서 추격의 발판이 마련되게 됐다. 
  • ▲ CATL 소듐이온 배터리ⓒCATL
    ▲ CATL 소듐이온 배터리ⓒCATL
    LG에너지솔루션의 구체적인 소듐이온 배터리 스펙은 인터배터리에서 공개될 예정이다. 

    SK온은 지난해 인터배터리에서 소듐이온 배터리와 관련해 “타 기관에 개발 의뢰를 검토하고 있다”며 “이제 막 탐색 단계지만 가능성이 있는 지 워칭(주시)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SK온은 올해 인터배터리에서 소듐이온 배터리를 공개하지 않는다.

    CATL은 지난해 말 2세대 나트륨이온 배터리를 발표했다. 2025년 출시, 2027년 양산이 목표다. 1세대 제품과 비교해 가장 두드러지는 점은 영하 40도에도 정상 작동한다는 점이다. 성능은 동일하지만 안정성은 높였다. 

    CATL이 목표하는 나트륨이온 배터리의 성능은 200Wh/kg 이상이다. 이는 CATL의 주력 제품인 LFP 배터리의 230~240Wh/kg과 비슷한 스펙이다. 

    테슬라와 세계 전기차 1위를 다투는 중국 BYD는 나트륨이온 배터리가 내년부터 LFP 배터리와 가격이 동일해지고, 장기적으론 70%이상 저렴해질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중국 업계에선 나트륨이온 배터리가 '초저가' 전기차에 탑재돼 LFP 배터리 시장 20~30%를 대체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