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동사옥~헌재간 거리 고작 250m … 직원안전 고려
  • ▲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일이 4일로 발표된 1일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앞과 안국역 일대에 경찰차벽이 설치돼 있다ⓒ연합뉴스
    ▲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일이 4일로 발표된 1일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앞과 안국역 일대에 경찰차벽이 설치돼 있다ⓒ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일인 4일 헌법재판소 일대에 사옥을 둔 건설사들이 재택근무로 전환을 결정했다. 대규모 집회가 예상되면서 임직원들의 안전을 보장하기 위한 조치다.

    헌법재판소에서 직선으로 100여m 거리인 서울 종로구 재동에 위치한 현대건설, 현대엔지니어링은 2일 사내 공지를 통해 전 임직원이 선고일에 재택 근무하도록 안내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오는 4일 헌재에서 예정된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 관련, 본사 인근 지역 교통혼잡 및 안전 우려로 인해 본사 임직원들은 전원 재택근무를 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헌재가 탄핵 사건을 선고하는 4일전후로 헌재 주변 등 서울 도심곳곳에서 탄핵찬성과 탄핵반대 대규모 집회가 예고돼 있다. 현대건설과 현대엔지니어링 사옥은 헌재 동편 한블럭 건너에 도보로 250m 거리에 위치해 있다.

    안국역 부근에 본사가 있는 SK에코플랜트와 SK에코엔지니어링은 선고일이 정해지기 전부터 4일을 전직원이 함께 쉬는 공동연차일로 지정했다. 이에 원래 계획대로 회사문을 닫기로 했다.

    아울러 종로·광화문 일대에 사무실이 위치한 일부 기업들도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으며 교통통제 등에 따라 재택 여부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