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행정부, 한국시간 3일 오전 5시 상호관세 발표 트럼프, 관세 3개 안 검토중 … 최종안은 여전히 안갯속미국 3월 민간 고용 예상치 상회, 관세 우려에도 15.5만건 증가테슬라 1분기 인도량 재앙적 수준에도 주가는 5% 급등
  • 뉴욕증시 3대 지수가 일제히 상승 마감에 성공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상호관세 발표가 장 마감 직후 예정된 가운데 시장은 높은 변동성을 보였다. 

    2일(현지시간)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33.36포인트(0.56%) 오른 4만2225.32에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37.90포인트(0.67%) 상승한 5670.97을 기록했고, 나스닥 지수도 151.16포인트(0.87%) 오르며 1만7601.05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현지시간 2일) 시장의 관심은 장 마감 직후 발표될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의 세부 내용이었다. 

    블룸버그 통신은 전날 기준, 트럼프 대통령은 아직 관세안에 대한 최종 결정을 내리지 못했다고 보도했다. 

    이날 장 마감 직후인 오후 4시(한국시간 3일 오전 5시) 백악관 로드가든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상호관세를 발표한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현지 언론은 트럼프 대통령이 모든 수입품에 20% 관세를 일률 부과하는 1안(보편관세), 국가별 대미 관세율을 고려해 각국에 다른 세율을 적용하는 2안(상호관세), 일부 국가의 대미 수출품 전반에 관세를 부과하는 3안을 모두 검토중이라고 전했다. 

    관세는 이날 정책을 발표한 직후 즉시 발표되며 각국과 무역 협상에 나설 전망이다. 아울러 앞서 공개된 자동차 관세는 3일 0시를 기해 발효된다. 스콧 베선트 미 재무부 장관은 의원들에게 상호관세가 "상한(cap)"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관세가 발효한 뒤 각국과 협상에 나서는 '선(先)관세, 후(後)협상' 기조를 밝힌 셈이다. 

    관세 불확실성 속 고용지표는 긍정적으로 발표됐다. 

    미국 고용정보업체 오토매틱데이터프로세싱(ADP)은 3월 민간 고용이 전달 대비 15만5000 명 늘었다고 발표했다. 이는 상향 조정된 2월의 8만4000개 대비 큰 폭으로 증가한 수치이며, 시장 예상치 10만5000개를 크게 상회하는 결과다. 

    넬라 리처드슨 ADP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정책 불확실성과 소비자 심리 위축에도 불구하고 대기업과 중소기업 모두의 고용주와 경제에 좋았다"고 평가했다.

    관세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기술주 등 다수의 종목들에 저가 매수세가 꾸준히 유입되며 상승세를 견인했다. 

    애플(0.31%), MSFT(-0.01%), 아마존(2.00%), 메타(-0.35%), 테슬라(5.33%), 알파벳(-0.02%) 등 대형 기술주 대다수가 상승 마감했다. 

    테슬라는 1분기 인도량이 재앙적 수준인 것으로 드러났지만 주가는 5% 이상 급등했다. 테슬라 인도량 급감은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정부 효율성부 수장을 맡은 이후 공무원의 대규모 감원을 추진하자 전 세계적으로 테슬라 전기차 방화 등 보이콧이 벌어지고 있는 영향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머스크 CEO가 정부 효율성부(DOGE) 수장을 그만두고 회사로 복귀할 것이란 루머가 돌며 주가는 상승한 것으로 보인다. 

    엔비디아(0.25%), AMD(0.18%), 퀄컴(0.67%), 브로드컴(2.12%), 마이크론(-0.12%), ASML(0.25%), TSMC(1.04%) 등 AI 반도체 관련주 대다수가 낙폭을 줄이거나 상승 전환에 성공했다. 

    최근 가파르게 하락하던 미국 국채금리 수익률은 반등했다.

    이날 10년 만기 국채 금리와 30년 만기 국채 금리는 각각 4.194%, 4.543% 부근에서 움직이고 있으며, 2년 만기 국채 금리는 3.920% 수준까지 상승했다. 

    상반기 금리 인하 확률은 더욱 줄어들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금리선물시장은 현재 연준이 5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0.25% 금리 인하 확률은 7.5%를 기록중이다. 6월 기준 기준금리를 0.25% 인하할 확률 61.5%를 가리키고 있다. 

    국제유가는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의 미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0.88% 오른 배럴당 71.83달러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