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영업이익 4920억 … 전년比 24.5%↓램시마 연매출 1조2680억원 블록버스터 달성유럽 매출, 1조5468억 … 북미도 1조원 돌파제품군 확대로 올해 매출 5조원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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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셀트리온 본사 전경. ⓒ셀트리온
셀트리온은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 3조5573억원, 영업이익 4920억원을 기록했다고 25일 밝혔다. 매출은 전년 대비 63.5%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24.5% 감소했다. 영업이익률은 13.8%로 집계됐다.지난해 4분기 매출의 경우 바이오 제품의 고른 성장과 의약품 위탁생산(CMO) 매출 발생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8% 증가한 1조 636억원을 기록했다. 분기 기준 처음으로 매출 1조원을 넘어섰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합병과 관련된 원가 및 비용 부담 완화로 967% 성장한 1964억원을 기록했다.특히 유럽시장에서 지난해 매출 1조5000억원을 돌파했으며 북미시장에서는 매출 1조원을 돌파하는 성적을 거뒀다.통합 셀트리온 출범의 효과도 나타나고 있다. 합병 직후인 2023년 4분기 기준 63%에 달했던 매출원가율은 1년만에 45%로 18%포인트 감소했다. 올해 4분기에는 20%대로 감소할 전망이다. 올해는 고원가 재고 소진효과와 TI(역가 개선) 제품 및 3공장 생산확대, 기존 고제품 개발비 상각 종료에 따라 원가율 개선이 가속화하고 있다.또 셀트리온은 올해 바이오의약품 11개 제품의 라인업이 완성된 만큼 연매출 5조원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램시마 매출 1조원 돌파하며 블록버스터 달성 -
- ▲ 램시마 ⓒ셀트리온
셀트리온의 대표제품인 '램시마'는 정맥주사(IV) 제형으로만 지난해 매출 1조원을 처음 돌파하며 글로벌 블록버스터 제품으로 이름을 올리게 됐다. 램시마는 지난해 매출 1조2680억원을 기록했다.시장조사기관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램시마의 유럽 시장 점유율은 지난해 3분기 기준 62%에 달한다. 램시마SC까지 합산하면 유럽 주요국가인 영국 88.8%, 프랑스 80%, 스페인 75.8%, 독일 73.8% 등 압도적 점유율을 나타내고 있다. 램시마SC만으로도 이들 EU5(유럽 5대 의약품 시장)에서 25%의 시장 점유율을 기록 중이다.이에 따라 유럽과 북미 등 글로벌 양대 시장 내 영향력 및 매출 확대가 도드라졌다. 먼저 유럽에서는 램시마를 포함해 신규 제품 매출확대가 가속화되며 연 매출 1조5468억원을 기록했다. 북미에서도 인플렉트라의 안정적인 실적과 함께 트룩시마, 유플라이마, 짐펜트라, 베그젤마 등 매출 성장세가 이어지며 연 매출 1조453억원을 기록했다.주력인 바이오의약품 사업에서는 전년대비 57.7% 성장한 3조1085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램시마, 트룩시마, 허쥬마 등 기존 제품들이 안정적 성장세를 보인데다 램시마SC(미국 상품명 짐펜트라), 유플라이마, 베그젤마 등 신규 제품 모두 연간 최대 매출을 경신했다. 특히 신규 제품들의 매출 비중이 기존 26.1%에서 38.4% 수준까지 증가했다.미국에서 신약으로 판매되는 짐펜트라의 경우 처방약급여관리업체(PBM)와 연계해 미국 보험 시장 약 90%의 보험사 처방집 등재가 이뤄졌다. 실제 출하 물량도 큰 폭으로 증가하는 추세다. 병원 밀착 영업 및 미국 전역의 온라인·TV 광고 송출로 환자들의 관심과 선호도도 높아지고 있어 짐펜트라의 처방은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다.트룩시마는 유럽과 미국에서 30%대 견조한 점유율을 기록 중이다. 허쥬마는 일본에서 72%의 압도적인 점유율을 보이는 한편, 유럽에서도 29%의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유플라이마도 유럽을 중심으로 꾸준히 점유율을 확대하는 가운데 미국에서는 공보험과 사보험 시장을 동시 공략하기 위한 이중 가격(Dual WAC) 전략으로 매출 확대에 나서고 있다. 이를 통해 지난해에는 매출이 전년대비 2.4배 이상 성장한 3491억원을 기록했다.베그젤마도 직접판매 영업 네트워크 및 원가 경쟁력을 기반으로 빠르게 성장하며 유럽 내 점유율 29%로 확인됐다. 현재 시장 1위를 달성했으며 글로벌 매출도 전년대비 4.5배 증가한 2212억원을 기록했다.셀트리온은 가파른 성장을 이어갈 신성장동력 발굴에도 힘쓰고 있다. 우선 주력인 바이오시밀러는 2025년까지 11개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겠다는 목표를 국내를 비롯해 유럽에서 이미 달성한 상태다. 현재까지 판매 중이거나 허가 받은 이들 11개 제품군의 글로벌 시장 규모를 합산하면 약 150조원에 이른다.앞으로도 꾸준한 연구개발(R&D) 투자를 통해 오크레부스, 코센틱스, 키트루다, 다잘렉스 등 4개 제품의 바이오시밀러와 7개의 미공개 파이프라인을 추가 개발하기로 했다. 오는 2030년까지 총 22개의 바이오시밀러 포트폴리오를 완성한다는 계획이다.신약 개발에도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2028년까지 총 13개 신약 후보물질에 대한 임상시험계획서(IND)를 제출한다는 세부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최근 첫 번째 항체약물접합체(ADC) 신약 CT-P70의 IND를 제출했다.아울러 자회사 셀트리온바이오솔루션스를 설립해 의약품위탁개발생산(CDMO) 사업 진출도 본격화했다. 셀트리온바이오솔루션스는 생산 효율성 및 품질을 극대화한 독자적인 기술력, 기존 공장 설계∙운영 노하우를 바탕으로 바이오기업과 스타트업 등에 의약품 전주기 서비스를 제공할 방침이다.셀트리온 관계자는 "지난 2024년은 셀트리온 합병법인 출범 첫 해로 핵심 사업인 바이오의약품의 글로벌 처방 확대를 통한 외형 성장을 실현한 한 해였다"며 "올해는 새로운 포트폴리오 출시와 원가 개선 및 비용 효율화를 통해 양적·질적인 성장을 달성하는 한 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