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로직스, AI랩장으로 김진한 전 스탠다임 대표 영입최근 신설된 AI랩, 바이오의약품 생산 공정 등에 AI 활용 도입셀트리온, 지난달 AI 관련 인력 채용 진행 … 신약 개발에 활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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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바이오로직스(왼쪽)와 셀트리온. ⓒ각 사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셀트리온 등 바이오기업들이 AI(인공지능) 인재를 영입하며 중장기 사업전략에 AI 활용도를 높이고 있다.10일 바이오업계에 따르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 1일 AI랩장(상무)으로 김진한 전 스탠다임 대표를 영입했다. 김진한 상무는 AI 신약 개발 기업 스탠다임의 창업 멤버로 2023년까지 대표로서 회사를 경영해 왔다.김 상무는 서울대 응용생물화학부를 졸업하고 동대학 컴퓨터공학 석사를 거쳐 영국 에든버러대에서 AI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또 스탠다임을 창업하기 전 삼성전자 종합기술원에서 전문연구원으로 재직하며 반도체 유기소재 알고리즘과 시스템 생물학 알고리즘 개발에 참여한 바 있다.김 상무는 삼성바이오로직스에서 바이오의약품 생산 공정에 AI를 활용하는 업무를 총괄할 것으로 예상된다. 바이오연구소 산하 AI랩이 최근 신설된만큼 사업 방향에 눈길이 쏠린다.삼성바이오로직스는 AI 활용을 본격화하고 있다. 최근 완공된 ADC(항체-약물 접합체) 전용 생산시설에 자동화 공정을 도입할 예정이다.존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는 지난 1월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에서 운영 효율성과 품질 강화를 위해 독자적인 '고객 포털'을 구축하는 등 디지털 전환을 지속한다는 계획을 밝혔다.셀트리온도 AI 인력 확보를 위해 나서고 있다.셀트리온은 지난달 데이터엔지니어 등 AI 관련 인력을 채용했다. 새로 채용된 직원은 유전체 데이터 분석 등을 통해 AI 신약 개발에 나선다. 또 AI 알고리즘을 활용해 질병 예측 및 약물을 발굴할 예정이다.회사는 지난해부터 임상·유전체 데이터뱅크를 구축하고 AI 바이오마커 발굴 및 질병 예측 플랫폼을 개발중이다. 특히 올해 초 ADC 및 다중항체 신약 개발 계획을 공개했는데 이에 활용할 방침이다.셀트리온 관계자는 "신약 개발 과정에서 활용할 수 있는 AI 체계를 구축하고 연구를 점진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한편 한국보건산업진흥원에 따르면 신약 개발에 평균 15년의 시간과 3조원의 비용이 소요되는데 AI는 이를 7년과 6000억원 규모로 줄일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