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가서 尹 대통령 탄핵 선고 언급…"불확실성 해소 시작점" 분석"尹 복귀 시 계류된 건설 정책 주목해야"…장기적 호재 전망도 나와신한투자證 "尹 구속 취소로 혼란 가중…여전히 탄핵 찬성 여론 강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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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윤석열 대통령이 구속 52일째인 8일 오후 경기 의왕시 서울구치소에서 나와 지지자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정상윤 기자
법원의 구속 취소 결정에 따라 서울구치소에서 석방된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 심판 선고가 코앞으로 다가오면서 국내 정치적 불확실성 해소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국내 증시가 각종 혼란 속에 등락을 반복하는 가운데 여의도 정치권 및 증권가에서는 건설 업종을 중심으로 주가가 반등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1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증권가에서는 3월 예정된 윤 대통령의 탄핵 심판 선고를 기점으로 건설업계가 호황을 맞이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앞서 신한투자증권은 전날 발표한 '불확실성 해소의 시작점'이라는 제목의 보고서에서 "3월 건설 업종 주요 이슈는 탄핵 심판 선고와 그 이후의 변화들"이라며 "정책 불확실성이 건설 업종의 주요 할인 요인으로 작용하는 만큼 선고 이후 재개될 부동산 정책 내용 및 진행 속도가 업종 주가 회복 속도를 결정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신한투자증권은 "윤석열 대통령 구속 취소로 혼란이 가중됐으나 여전히 탄핵 찬성 여론이 강하다"면서도 "조기 대선이 결정된다면 본격적으로 당별 정책 구체화 작업이 시작될 예정"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부동산 정책은 민심 확보 차원에서 가장 영향력이 높은 분야"라고 강조했다.향후 펼쳐질 부동산 정책에 대해선 "2025년 현재 주택시장 업황 및 당면한 구조적 문제를 고려하면 정당별 부동산 정책은 과거와 다를 전망"이라며 "적은 운신의 폭 안에서 주택수요 규제 강화보다는 공급 확대를 위한 규제 완화 가능성이 높다. 이에 집권 정권에 따른 정책 불확실성은 크지 않을 것"이라며 전망했다.신한투자증권은 윤석열 대통령의 존속을 가정하더라도 기존 부동산 정책들의 재추진 측면에서 긍정적일 것이라 전망했다. 현재 계류돼 있는 ▲도시정비 특례법 ▲재건축 초과이익 환수제 폐지 ▲임대차 2법 폐지 ▲민간임대주택법 개정안 등을 언급하며 지방 미분양 매입을 위한 세제 및 금융지원 완화 등의 재추진 가능성도 점쳤다.이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최근 향후 부동산 정책을 ▲1주택자 실거주 계약 불필요(종합부동산세 완화 기조의 일환) ▲부동산 세금 현 정책 최대한 유지 ▲국토보유세 철회 ▲상속세 완화 등으로 분류하며 "어느 방향이든 건설사에게 공급 확대는 일거리 증가의 의미로서 긍정적"이라고 짚었다. 조기 대선 등 다수 시나리오를 가정하더라도 장기적으로 건설 업종에 호재라는 분석이다.신한투자증권은 "건설 업종 주가는 4월 이후 점진적으로 회복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정책 모멘텀 밖에도 1Q25 실적 통해 공격적이었던 연간 가이던스 달성 가능성 판단, 주택부문 mix 변화 효과 확인, 결과적으로 이어질 실적 상향 가능성, 2월 이후 대출금리 인하 및 토지거래허가제 해제 효과에 따른 주택거래량 반등이 예정돼 있다"며 "모두 건설 업종 주가에 긍정적일 전망"이라고 내다봤다.국내 주요 증권사의 이같은 보고서에 여의도 정치권의 이목도 쏠렸다. 경제와 시황에 민감한 증권사에서 윤 대통령 복귀를 염두에 둔 보고서가 나왔다는 것은 그만큼 탄핵 기각에 관심이 집중돼 있다는 반증이라는 해석도 나왔다.한편 이날 국내 증시에서 건설주는 대체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오전 10시55분 기준 범양건영(5.52%), 금호건설(5.27%), DL이앤씨(5.06%), 동신건설(2.69%), GS건설(2.39%), 태영건설(2.39%), 대우건설(1.75%) 등이다. 건설주 상장지수펀드(ETF)들도 선전하는 모습이다. 국내 건설주를 모은 'KODEX 건설'은 전일 대비 1.93%, 비슷한 ETF인 'TIGER 200 건설'도 현재 1.16% 상승률을 나타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