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한 관광 시장 글로벌 성장 전략 발표올해 중국인 관광객 536만명 유치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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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하는 중국인 관광객 모습. ⓒ뉴시스
정부가 관광시장 활성화를 위해 중국인 단체 관광객 무비자 입국을 3분기부터 한시적으로 허용한다. 최근 훈풍을 타고 있는 한중 관계의 흐름을 이어가려는 의도로 보인다.21일 관계부처 등에 따르면 정부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방한 관광 시장 글로벌 성장 전략'을 발표했다. 2018년 평창올림픽 당시 양양공항으로 입국하는 중국 단체 관광객에 비자 발급을 면제해준 적은 있지만, 입국 경로 등을 따지지 않고 전국 모든 지역에서 무비자 입국을 열어주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앞서 중국은 한국을 포함한 9개국에 대해 2023년 말까지 무비자 정책을 지난 해 11월 깜짝 발표한 바 있다. 이는 중국의 관계 개선 의지를 보여준다는 평가를 받았고, 한국 정부는 이에 상응하는 조치로 중국인 단체관광객의 한시적 무비자 입국을 검토해 왔다.최근 훈풍이 일고 있는 한중 관계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특히 내년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의장국인 중국의 시진핑 주석이 올해 경주에서 열리는 APEC 정상회의에 참석할 가능성이 크다는 작용했을 거란 관측이다.현재 제주도에 한해 중국 단체 관광객이 비자 없이 30일간 체류할 수 있는데, 이를 3분기부터 확대한다는 게 정부 방침이다.무안공항이나 양양공항에서 동남아 일부 국가들을 대상으로 단체 관광객 무비자 입국을 허용하고는 있지만, 전국 단위에서 대대적으로 단체 관광객에 대해 비자 발급을 면제해주는 국가는 없다.정부는 올해 방한 관광객 1850만명 유치를 목표로 삼고, 중국인 관광객은 536만명을 끌어온다는 계획이다. 한국은행 추산에 따르면 중국인 단체 관광객이 100만명 증가하면 우리나라 경제 성장률이 0.08%포인트 상승하는 효과가 있다.기획재정부 관계자는 “이번에 중국 단체 관광객 대상으로 비자 발급 면제에 나선 것은 중국 측에서 지난해 11월 사상 처음으로 한국인의 무비자 입국을 허용한 데 대한 '상호적' 조치이기도 하다”고 설명했다.다이빙 주한중국대사는 소셜미디어에 중국의 무비자 조치에 이은 한국의 조치를 언급하며 "양국이 편리한 조치를 도입함으로써 양 국민이 더 자주 왕래하고 더 친밀해질 것이라고 믿는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