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은행·보험·카드사 등 15개 컨소시엄 참여 제4인뱅 인가전 4곳 참여 … 6월 중 결과 발표 ‘소상공인 특화 서비스’ 앞세워 막강 자본력 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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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역대급 컨소시엄을 확보한 한국소호은행의 제4인터넷전문은행(인뱅) 독주 체제가 굳혀지고 있다는 평가다. 

    한국소호은행은 시중은행부터 보험사, 증권사, 카드사 등 전 금융권의 자본력을 확보한 데 이어 IT(정보기술) 기업까지 아우르는 폭 넓은 컨소시엄을 확보하면서 주목을 받고 있다. 중소기업·소상공인 특화 서비스를 내세워 ‘소상공인을 위한 첫 번째 은행’을 만들겠다는 포부가 탄탄한 컨소시엄 참여를 이끌어 냈다는 분석이다. 

    ◇한국소호은행 15개 컨소시엄 참여 … 시중은행 3곳 등 역대급

    27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소소뱅크·포도뱅크·한국소호은행·AMZ뱅크 등 4곳이 예비인가 신청서를 제출했다. 

    금융위는 민간 외부평가위원회와 금융감독원 등 심사를 거쳐 오는 6월 중 제4인터넷전문은행 예비인가 여부를 결정한다. 

    업계에서는 이미 한국소호은행이 독주 체제를 굳혔다고 평가한다. 한국소호은행은 15개 달하는 컨소시엄을 확보했으며 역대 가장 많은 금융사의 참여를 이끌어냈다.  

    우선 시중은행 5곳 가운데 하나·우리·NH농협은행 등 3곳의 투자를 확보했다. 이 외에도 BNK부산은행을 비롯한 우리은행, 유진투자증권, OK저축은행, 흥국생명·흥국화재 등 전 금융권을 아우르고 있다. 

    아울러 IT 서비스 전문 기업인 LG CNS와 메가존클라우드, 아이티센도 컨소시엄에 참여하며 자본력과 기술력을 모두 갖추게 됐다. 

    한국소호은행은 탄탄한 주주구성으로 예비인가 신청을 마무리하며 막강한 자본력을 확보하게 됐다. 금융위가 제4인뱅 평가와 관련해 ‘자본력’과 ‘포용성’을 강조한 만큼 경쟁사 대비 우위를 선점했다는 시각이 많다.
  • ▲ 한국소호은행 컨소시엄 주주구성. ⓒ한국소호은행
    ▲ 한국소호은행 컨소시엄 주주구성. ⓒ한국소호은행
    ◇소상공인 특화 인뱅 내세워 … 독주 체제

    한국소호은행은 저신용 소상공인 대상 특화 서비스를 내세우고 있다. 한국소호은행 컨소시엄을 주도하는 KCD(한국신용데이터)는 지난 2022년 TF(태스크포스)를 구성하고 소상공인 특화 은행 설립을 추진해 왔다. 

    KCD는 전국 소상공인에게 경영관리 및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는 캐시노트를 운영하고 있다. 온오프라인 결제 전문 기업 한국결제네트웍스, 포스(POS) 및 키오스크 전문 기업 아임유, 개인사업자 신용평가사 한국평가정보 등과 함께 230만 사업장에 서비스를 공급하고 중이다.

    아울러 KCD를 설립한 한국평가정보가 개인사업자의 영업 정보를 바탕으로 다수 금융기관에 신용평가 모형을 제공하고 있다는 점도 강점으로 꼽힌다. 

    KCD는 지역 소상공인 지원을 위해 지자체·지역 신용보증재단과도 협력하고 있다. 대전시와는 민생안정과 한국소호은행 설립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 서울·경기·인천 등 9개 지역 신용보증재단과도 소상공인 경영 현황 자료를 공유하고 있다.

    한국소호은행 관계자는 “정부에서 지속적으로 소상공인 관련 금융정책의 필요성을 강조해 왔다”며 “한국소호은행이 이 같은 공감대를 형성하면서 역대급의 컨소시엄 참여가 이뤄졌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금융권 관계자는 “유력 경쟁 후보였던 더존뱅크와 유뱅크가 이번 예비인가를 신청하지 않겠다고 밝히면서 한국소호은행 1강 체제로 진행되고 있다”며 “한국소호은행의 컨소시엄 구성만 봤을 때 자본력 확보에서 큰 점수를 받고, 끝까지 완주할 가능성이 가장 높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