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미등기임원 100명→89명, 급여액 18.4%↓SKT, AI 밸류체인 구축에 미등기임원수 껑충"리밸런싱·OI 지속 … 올해도 임원수 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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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그룹이 지난해 고강도 리밸런싱(사업 구조재편)을 단행하며 계열사별 임원수와 1인당 평균 급여 등도 조정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반적으로 임원 급여를 줄였지만 사업 재편을 추진 중인 에너지 사업과 인공지능(AI) 사업의 임원은 확대한 것이 특징이다.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SK그룹 상장 주요 계열사 상당수가 미등기임원수를 줄이고 평균 급여도 축소했다.회사별로 보면 지주회사 SK㈜의 미등기임원수가 가장 많이 줄었다. 2023년 100명이었던 SK㈜의 미등기임원수는 지난해 89명으로 11% 줄었다. 10명 중 한 명꼴로 짐을 싼 셈이다.같은기간 미등기임원의 1인 평균 급여액도 6억1800만원에서 5억500만원으로 18.4% 줄었다.올해 들어선 조대식·박정호 부회장과 함께 신창호 PM부문장 등이 임원직을 내려놨다. 또한 지난 2023년 설립한 ‘전기차(EV) 경영혁신 태스크포스(TF)’ 임원 6명도 사임했다.SK㈜의 미등기임원수 축소와 급여 삭감은 회사가 지난해부터 추진 중인 고강도 리밸런싱 및 운영개선(OI) 작업의 일환으로 해석된다. 특히 그룹 차원에서 미래 먹거리로 점찍어 키워오던 전기차 충전 관련 사업 임원을 정리한 점이 눈에 띈다. 투자와 신사업 부문 임원을 줄였고 유정준 SK온 대표이사 겸 미주총괄 부회장, 우성민 SK베트남 임원 등을 미등기임원으로 신규로 선임해 지경학적 불확실성에 대응하는 모습이다.SK스퀘어, SK하이닉스 등 주요 계열사 미등기임원수는 전년대비 소폭 조정됐지만 비슷한 수준으로 유지됐다. 투자전문 중간 지주회사인 SK스퀘어의 경우 전년 13명이었던 미등기임원수는 작년 12명으로 1명 줄었다. 같은기간 SK하이닉스의 미등기임원수는 197명에서 195명으로 2명 줄었다. SK에코플랜트 미등기임원수도 전년 64명에서 63명으로 1명 감소했다.반면 SK이노베이션의 등기 임원수는 두 배 가량 늘었다. 2023년 61명이었던 미등기임원수는 지난해 112명으로 83.6% 늘었다. 지난해 SK E&S를 합병한 점이 배경으로 지목된다. 동시에 SK텔레콤(SKT)의 미등기임원수 또한 전년 91명에서 지난해 113명으로 증가했다. SK이노베이션과 달리 인수합병(M&A) 등이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미등기임원 수가 증가한 것은 그룹차원에서 추진 중인 인공지능(AI) 밸류체인 구축과 관련있는 것으로 해석된다.최근 SK그룹은 AI 밸류체인을 구축하며 SKT를 그룹 한 축으로 집중 육성하고 있다. 지난 2022년 최태원 회장이 비상근 미등기임원으로 SK텔레콤 회장직을 맡은데 이어 최근엔 최재원 SK수석부회장도 미등기상근임원으로 합류했다. 이어 SK㈜에서 신사업 포트폴리오 및 재무 전반을 총괄한 강동수 PM부문장도 기타비상무이사로 이름을 올린 상태다. 그룹 내 주요 의사 결정자가 SKT에 모이면서 신사업 확장을 위해 전열을 재정비한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업계에서는 올해 들어서도 SK그룹의 리밸런싱 작업이 이어지며 임원수가 지속 줄어들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SKT의 경우 작년 말 미등기임원수의 경우 113명이었지만 지난달 18일 기준으로는 94명까지 줄었다. 자회사 전출 등이 아닌 퇴임한 임원만 18명이다. 임원 감소폭으로만 보면 최근 5년간 최대치다.재계 관계자는 “올해도 SK그룹의 리밸런싱과 OI 작업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주력사업에의 인력 재배치와 임원 감소 기조도 한동안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