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우 회장, 임금체불로 1심서 징역 4년 이달 중 새 인수자 찾기 사실상 불가능1일, 법원에 회생기한 연장 신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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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치냉장고 '딤채' 제조사로 유명한 위니아의 사모펀드 매각이 무산됐다. 

    법원이 정한 회생계획안 제출시한인 이달 23일까지 신규 인수자를 확보하지 못할 경우, 위니아는 법정 청산 절차에 돌입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2일 복수의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위니아는 사모펀드 서울PE와 조건부 투자계약을 맺고 매각 협상을 이어왔으나 세부 계약 조건에서 양측 의견이 좁혀지지 않아 협상이 결렬됐다. 

    업계는 회생 시한까지 남은 시간이 촉박한 만큼 사실상 새로운 인수자 유치가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위니아는 중견 가전업체로 수 년간 이어진 재무 악화로 인해 2023년 기업회생절차에 들어갔다. 회사는 회생 절차를 통해 신규 자금 유치와 사업 정상화를 시도해 왔으나 현재까지 가시적 성과는 미흡하다.

    위니아가 회생절차에 이르게 된 데에는 경영진의 무능과 전략 부재가 핵심 원인으로 지목된다. 무리한 외형 확장, 자금 운용 실패, 구조조정 지연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며 재무 건전성이 급격히 악화됐다. 

    특히 체불임금 문제는 이러한 실패가 직원들의 생계까지 타격을 준 대표 사례로 꼽힌다.

    대유위니아그룹은 지난해 말 기준으로 총 1197억원의 체불임금 중 876억원을 아직 청산하지 못한 상태다. 자체 청산 226억원, 정부 대지급금 94억원을 제외한 나머지 체불분은 회생계획안 인가 여부에 따라 회수 가능성이 갈릴 전망이다.

    박영우 대유그룹 회장은 임금 체불 혐의로 지난 2월 1심에서 징역 4년형을 선고 받고 현재 항소심이 진행 중이다. 위니아 노조는 수년간 누적된 체불 사태에 대해 "그룹 오너의 구조적 경영 실패에 따른 결과"라며 형사 고발 등 강경 대응에 나서고 있다.

    지난 1일에는 매각 주관사인 삼일회계법인을 비롯해 위니아 관리인, 노동조합, 채권단 대표가 함께 회생법원을 방문해 회생 기한 연장을 요청한 것으로 확인됐다. 채권자 설득과 투자자 유치에 시간이 더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법원의 판단은 아직 나오지 않은 상태다. 회생절차가 폐지될 경우, 위니아는 법정 청산 수순에 들어가며 임금채권을 포함한 상당수 채무는 변제 가능성이 희박해진다.

    그럼에도 위니아는 막판 회생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대표 제품인 김치냉장고 '딤채'의 판매 확대에 주력하며, 마케팅 강화 및 공장 가동률 정상화를 추진 중이다. 

    삼일회계법인을 주관사로 지정해 투자자 재모집을 시도하고 있으며, 노사 공동 결의문을 통해 인력 구조조정과 급여 조정에 대한 협력도 이끌어냈다.

    광주시와 광주상공회의소는 지난달 서울 회생법원에 각각 탄원서를 내고 "회생계획안 제출기한인 23일까지 시간이 부족하다"면서 "지역경제 전체 미래와 연결된 사안임을 감안해 달라"고 요청했다. 또 박홍배 의원 등 국회의원 51명도 회생계획 가결 기한 연장을 요청하는 탄원서를 냈다. 

    한 업계 관계자는 "매각 무산으로 회생안 설득력이 떨어진 상황이지만, 사상 최대 임금체불과 지역 경제와 밀착된 사안인 만큼 법원이 회생기한을 연장할 가능성도 적지 않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