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외 원·달러 환율 1419원까지 하락미국 국채금리는 연일 급등안전자산 金 투자 수요 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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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국 국채값이 폭락하고 달러 가치 역시 급락 중이다. ⓒ뉴데일리DB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불확실한 무역정책으로 인해 미국 국채값이 폭락하고 달러 가치 역시 급락 중이다.13일 외환시장에 따르면 현재 인베스팅닷컴에서 역외 원·달러 환율은 1419원까지 떨어졌다. 전 거래일 대비 2.29% 떨어진 수치다.6개 주요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99.890으로 100선이 무너졌다. 달러인덱스가 100선 아래로 내려온 것은 2023년 7월 이후 약 2년 만에 처음이다.달러인덱스는 지난 1월까지만 해도 110선을 넘어섰지만 트럼프 정부가 관세 전쟁에 나서기 시작한 이후 달러 약세가 가속했다.한편 미국 국채금리는 급등했다. 글로벌 국채 벤치마크인 10년물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 대비 1.63% 오른 4.495%를 기록했다. 30년물 국채금리는 0.12% 오른 4.875%를 기록 중이다.달러와 채권 가격이 급락하고 있는 데 비해 대표적 안전 자산인 금값은 급등하고 있다.트럼프 대통령이 주요 교역국을 대상으로 상호 관세 부과를 본격화한 이후 국내외 경제 불확실성이 증대하자 안전 자산인 금으로 투자 수요가 몰리는 것으로 해석된다.뉴욕상품거래소에서 국제 금값은 11일(현지시간) 온스당 3200달러대로 올라서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위즈덤트리의 니테시 샤 원자재 전략가는 "트럼프 행정부가 촉발한 무역전쟁으로 세상이 뒤집히면서 금은 가장 선호되는 안전자산으로 명확히 인식되고 있다"며 "미달러화는 절하되고 미 국채는 매도되고 있으며 신뢰할 수 있는 교역 파트너로서 미국에 대한 신뢰도 감소하고 있다"라고 말했다.ING의 패드릭 가비 금리 전략가는 "지금 미국 국채는 안전자산처럼 움직이고 있지 않다"고 진단했다. 그는 "만약 미국이 경기침체에 접어든다면 금리가 다시 하락할 여지는 있겠지만 현재 시점에서 미국 국채는 '흠집 난 상품'으로 인식되고 있다"며 "국채는 이제 고통을 주는 거래 수단이 됐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