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둘째주부터 배추김치 9kg, 갓파김치 4kg 가격 올라무, 배추 등 재룟값 급등이 배경 산불 영향으로 산지에 피해 … 김치 가격 줄인상 가능성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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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롯데호텔 갓파김치ⓒ롯데호텔e숍
무, 배추 등 김치에 사용되는 채솟값이 오르며 김치 가격도 덩달아 인상되는 모양새다.2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롯데호텔앤리조트는 자체 생산해 e숍에서 판매 중인 일부 김치 가격을 4월 둘째주부터 10% 가량 인상했다.'배추김치 9kg'는 7만1900원에서 7만9900원으로 올랐다.'갓파김치 4kg'는 지난해 7만1900원이었으나 올해 7만9900원으로 인상됐다.롯데호텔 관계자는 "무, 배추 등 원재룟값 폭등으로 가격을 변동했다"며 "동종업계 대비 합리적인 가격을 유지해오고 있다"고 밝혔다.실제 3월 김치에 사용되는 배추, 무, 양파 등 가격은 전년보다 큰 폭으로 올랐다.배추의 경우 3월 도매가격이 10kg당 1만3730원으로 전년(1만1000원) 및 평년(8960원) 대비 상승했다. 겨울배추 초기 작황이 부진해 생산량이 감소한 것이 원인이다.무 역시 3월 도매가격이 전년보다 올랐다. 20kg당 도매가는 2만7210원이었다. 3월 상순 잦은 비로 출하 여건이 악화돼 가격이 올랐다. 4월까지 출하량 감소가 이어져 가격이 전년 대비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같은 시기 양파 가격과 깐마늘 가격도 전년보다 상승했다. 3월 양파(상품) 1kg당 도매가는 1830원으로 전년보다 무려 21% 올랐다. 저장양파 출하량이 감소해서다.3월 깐마늘(상품) 1kg 도매가는 7820원으로 전년 및 평년 대비 각각 16%, 6% 상승했다. 2024년산 재고량이 전년보다 줄어들면서다.김치 가격 인상은 비단 호텔만의 얘기가 아니다. 통계청 집계에 따르면 3월 소비자물가지수 중 가공식품, 특히 김치 가격이 크게 올랐다.통계청이 발표한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3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16.29(2020년=100)로, 전년 동월 대비 2.1% 상승했다.가공식품 가격 상승폭이 특히 컸다. 가공식품 상승률은 3.6%로, 2023년 12월(4.2%) 이후 1년 3개월 만에 가장 높은 상승폭을 보였다. 주요 품목별로는 '김치(15.3%)', '커피(8.3%)', '빵(6.3%)' 등이 큰 폭으로 올랐다.최근 영남권을 강타한 산불로 인해 각 산지에 피해가 발생하며 김치 가격이 줄인상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통계청은 “(산불 피해가) 3월 물가에는 반영되지 않았으나, 사과·양배추·양파·마늘과 일부 국산 소고기 가격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