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성비 간식이던 편의점 치킨, 주요 품목 가격 올라 편의점 PB라면·아이스크림까지 줄줄이 가격 조정"원부자재 및 인건비 인상 지속, 부득이한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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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븐일레븐
프랜차이즈 치킨을 비롯한 외식 가격이 줄줄이 오르는 가운데, ‘가성비 간식’으로 인기를 끌었던 편의점 치킨 가격도 인상되고 있다.2일 업계에 따르면 세븐일레븐의 즉석 조리 식품 치킨 13종의 가격이 이달부터 평균 9% 인상된다.가격 인상 품목에는 대표 상품인 점보닭다리와 매콤점보넓적다리가 포함됐다. 두 제품은 기존 2800원에서 3100원으로 10.7% 인상됐다. 순살꼬치와 매콤순살꼬치는 2300원에서 2400원으로 4.35%, 케이준순살치킨과 매콤점보통다리는 각각 300원 올라 각각 2800원, 4800원에 판매된다.세븐일레븐 관계자는 “원부자재와 인건비 인상이 지속되며 협력업체 요청에 따라 부득이하게 가격을 인상하게 됐다”고 설명했다.최근 외식업계 전반에서도 치킨 가격 인상 흐름이 계속되고 있다. KFC는 지난 1월 치킨과 버거 등 일부 메뉴 가격을 100~300원 인상했으며, 버거킹도 일부 메뉴 가격을 약 100원 올렸다.롯데GRS가 운영하는 롯데리아는 65개 메뉴 가격을 평균 3.3% 인상했고, 신세계푸드의 노브랜드 버거도 1일부터 평균 2.3% 가격을 올렸다.통계청 소비자물가 조사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16.38로 전년 동월 대비 2.1% 상승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9~12월 1%대를 유지하다가 올해 1월 2.2%로 올라선 뒤 넉 달째 2%대를 기록 중이다.품목별로는 가공식품이 4.1% 올랐고, 축산물과 수산물은 각각 4.8%, 6.4% 상승했다.편의점 자체 브랜드(PB) 제품들도 가격 인상 흐름을 피하지 못하고 있다. GS25는 PB 라면 ‘공화춘’ 3종(짜장·짬뽕·불짜장) 가격을 1800원에서 2000원으로 11.1% 인상했다. 이는 2022년 이후 3년 만의 가격 조정이다.이마트24도 PB 라면 ‘아임이 얼큰e라면’ 봉지 제품을 550원에서 600원으로 9.1%, 용기 제품은 800원에서 850원으로 6.3% 인상했다. PB 커피 상품인 이프레쏘 가격도 1300원에서 1500원으로 200원 올랐다.세븐일레븐의 PB 아이스크림 ‘세븐셀렉트 밀크초코콘’ 역시 코코아 가격 급등 영향으로 6.7% 인상됐다.유통업계 관계자는 “편의점 상품은 상대적으로 저렴한 간식이나 한 끼 대용으로 소비되는 경우가 많아 가격 조정에 신중할 수밖에 없다”며 “다만 최근 지속된 원가 상승 부담이 누적되면서 일부 품목은 인상이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