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투자증권, 법원 등기정보광장 분석인천 집합건물 취득 1년새 94.1% 증가
  • ▲ 서울 응봉산에서 바라온 강남구 압구정동, 청담동 일대 아파트 단지ⓒ연합뉴스
    ▲ 서울 응봉산에서 바라온 강남구 압구정동, 청담동 일대 아파트 단지ⓒ연합뉴스
    서울 아파트값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30대 실수요자들이 '내 집 마련' 대안으로 인천 검단신도시와 동탄신도시 등 수도권 외곽 지역으로 눈을 돌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신환투자증권 자산컨설팅부가 법원 등기정보광장의 '부동산 소유권 취득현황'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달 수도권(서울・경기・인천)에서 30대가 개인명의로 취득한 집합건물은 총 1만4715건으로 전년 동월 1만5178건보다 3.1% 감소했다.

    전체 수도권에서의 거래 규모는 전년보다 줄었지만 서울은 반등했고 인천은 급증했다. 인천이 1587건에서 3080건으로 94.10% 서울은 2807건에서 4493건으로 60% 증가했다. 반면 경기는 1만 784건에서 7142건으로 33.80% 감소했다.

    인천 내에서 거래가 가장 많았던 자치구는 서구로 915건이었다. 검단신도시 2단계 분양, 루원시티 개발, 인천도시철도 1호선 개통 기대감 등이 영향을 미쳤으며 저렴한 분양가와 상대적으로 낮은 매매 가격이 30대 유입을 자극한 것으로 분석된다.

    미추홀구의 상승세도 두드러졌다. 지난해 4월 174건에 불과했던 미추홀구의 집합건물 취득 건수는 올해 854건으로 391% 폭증했다. 이는 도시재생 사업과 개발 호재가 맞물리며 젊은 층의 실거주 수요가 집중된 결과로 풀이된다.

    지난달 서울시 내 집합건물 명의인수는 4493건으로 전년동기 대비 60% 증가했다. 가장 거래가 활발했던 지역은 동대문구로 586건이었다. 이문동·답십리동 일대 신규 입주물량 증가,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C 개통 기대, 동북권 개발사업 등이 맞물린 결과로 분석된다.

    경기도는 전체적으로 감소세를 보였지만 GTX-A 수서~동탄 구간 개통으로 거래가 활발해진 화성시가 1061건으로 가장 많았다. 안양시 동안구(703건)는 서울 접근성 높은 소형 아파트를 중심으로 용인시 처인구(534건)는 플랫폼시티 개발과 SK하이닉스 배후수요로 거래가 이뤄졌다.

    양지영 신한투자증권 자산관리컨설팅부 수석 연구원은 "서울의 집값 부담과 금융규제 강화로 30대 실수요층이 실거주와 자산 형성을 동시에 고려할 수 있는 인천으로 이동하고 있다"며 "경기도는 핵심 거점 중심으로만 수요가 집중되며 30대의 주거 선택지 변화가 뚜렷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