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side the Jury Room] 2025 드림 라이언즈 심사 총평한국 대표 독립대행사 전문가 7인으로 구성된 심사위원단심사위원장엔 성민정 중앙대 교수
  • "공감되는 발견과 심플한 해법, 그 조합이 돋보인 팀들이 이번 드림라이언즈의 주인공이었습니다." - 김민수 심사위원(아이디엇 CD)

    15일 브랜드브리프는 칸 라이언즈 코리아가 주최한 국내 최대 규모의 대학생 공모전 2025 드림 라이언즈의 심사위원단 총평을 공개한다.

    2025 드림 라이언즈는 심사위원장인 성민정 중앙대학교 교수와 함께 김민수 아이디엇 CD·김장한 디마이너스원 대표·남우리 스튜디오좋 CD·박상명 이노레드 CD·사판카디르(Saffaan Qadir) 파울러스 CD·원재훈 1CD(원씨디) 대표·허익서 서비스플랜코리아 ECD(가나다 순) 등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광고 크리에이티브 전문가들이 심사위원으로 활약했다. 

    올해 드림라이언즈에는 역대 최대 규모인 전국 68개 대학 123개팀(362명)이 참여해 뜨거운 경쟁을 펼쳤다. 올해는 그랑프리와 골드, 실버 등 3개팀이 최종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 ▲ ⓒ성민정 심사위원장(중앙대학교 교수)
    ▲ ⓒ성민정 심사위원장(중앙대학교 교수)

    성민정 심사위원장(성민정 중앙대학교 교수)

    2025 드림 라이언즈는 전년도 대비 출품작 숫자가 급증했을 뿐만 아니라 그 퀄리티 역시 훌륭해, 드림 라이언즈의 위상과 더불어 우리 대학생들의 크리에이티브 능력이 날로 발전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특히 과거에 비해 단순 레토릭이나 커뮤니케이션 기법을 기반으로 관심 끌기를 하거나 단순히 재미를 추구하는 캠페인보다는 행동의 개선이나 변화를 도출하려는 시도와, 우리 사회의 문제를 근본부터 해결하려는 시도가 다수 눈에 띄었습니다.

    다만, 그것의 실현가능성이나 현실성에 대한 고민도 수반되면 좋겠다는 아쉬움이 다소 있었습니다. 물론 사회의 때가 묻지 않은 학생의 특권이기도 하지만, 사회의 문제를 해결하는 크리에이티브라면 당연히 사회적 수용도나 실제 실현 가능 여부에 대한 체크는 크리에이터의 몫입니다.

    사회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크리에이티브한 솔루션에 대한 추구가 늘어난데 반해, 커뮤니케이션 차원의 전략과 크리에이티브가 감소한 것은 크리에이티브 산업이나 교육 차원에서 많은 고민이 필요함을 시사합니다.

    까다로운 과제 수행을 위해 애쓴 모든 참가자에게 박수와 응원을 보내며, 내년에는 더 젊고 용감한 크리에이티브를 만나기를 기대합니다.

  • ▲ ⓒ김민수 아이디엇 CD
    ▲ ⓒ김민수 아이디엇 CD

    김민수 심사위원(아이디엇 CD)

    "오, 이 문제에 이런 솔루션이라니… 진심 부럽다!" 싶은 작품들이 있어 즐거운 심사였습니다. "이건 진짜 가능하겠는데?", "나도 참여해보고 싶은데?"라는 반응을 끌어낸 아이디어가 특히 인상 깊었고요. 기성 광고문법보다, 현실적인 문제를 얼마나 실현 가능하게 풀어냈는지가 가장 중요한 심사기준이 됐습니다. 공감되는 발견과 심플한 해법, 그 조합이 돋보인 팀들이 이번 드림라이언즈의 주인공이었습니다.

  • ▲ ⓒ김장한 디마이너스원 대표
    ▲ ⓒ김장한 디마이너스원 대표

    김장한 심사위원(디마이너스원 대표)

    당신에 이사에 박수를(캠페인 제목) 폐기와 소비가 동시에 일어나는 순간을 '나눔'이 자연스럽게 발생할 수 있는 시점으로 인식하고, 이를 통해 개인과 기관 모두에게 이익이 되는 구조를 창출한 점이 인상적이었습니다.

    텀블러 덤블링 텀블러 사용을 개인의 선택이 아닌 '선물'이라는 타인의 관여 영역으로 확장한 점이 흥미로웠습니다. 이미지를 180도 회전시킨 표현도 인상적이었지만, '순환'이라는 메타포가 소비자에게 직관적으로 전달되지 않을 수 있으므로, 실제 집행 시에는 텀블러 사용의 맥락을 보다 분명히 살려, 텀블러에 담긴 스타벅스 커피 이미지를 직접적으로 보여주는 방식도 고려해볼 만합니다.

    편의로운 택배생활 자체 물류 시스템을 활용한 '편의점 택배'라는 접점을 효과적으로 포착한 점이 인상적이었고, 단순한 환경적 이점을 넘어 편의점 방문 빈도를 높여 브랜드 비즈니스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도록 설계한 점을 높이 평가했습니다.

    AI와 신기술이 하루가 다르게 발전하는 시대에, 특별한 기술 하나 없는, 굉장히 사람 냄새 나는 아이디어들이 수상한 점이 인상적입니다. 결국 사람을 움직이는 건 신기함이나 놀라움이 아니라 '공감'이라는 사실을 다시 한번 깨닫게 됩니다. 훌륭한 크리에이티브가 아이디어에 그치지 않고, 실제로 세상을 더 나은 방향으로 이끄는 출발점이 되기를 바랍니다.

  • ▲ ⓒ남우리 스튜디오좋 CD
    ▲ ⓒ남우리 스튜디오좋 CD

    남우리 심사위원(스튜디오좋 CD)

    생각보다 사람은 이기적입니다. 세상의 위대한 발전을 위해 개인의 이득을 포기하는 사람은 적어요. 올해 수상한 작품들은 사람이 자신의 손해를 크게 감수하지 않아도, 세상에 이로운일을 할 수 있도록 하는 솔루션들이어 높은 점수를 주었습니다. 더불어, 영상으로 솔루션을 만들어낸 경우의 수 자체가 적은 부분은 꽤나 아쉬웠습니다. 영상은 실제 광고업계에서 소비자의 변화를 이끌어내는 가장 흔한 툴이기에, 내년에는 영상에 도전하는 대학생들도 많길 바랍니다. 

  • ▲ ⓒ박상명 이노레드 CD
    ▲ ⓒ박상명 이노레드 CD

    박상명 심사위원(이노레드 CD)

    좋은 크리에이티브는 좋은 문제를 발견하는 것부터 시작됩니다. 대부분의 본선 진출작들은 과제 안에서 좋은 문제들를 발견했고, 그 문제를 각자의 방식으로 창의적으로 풀어냈습니다. 복잡하고 화려한 기술보다는 심플하고 명확한 솔루션이 더 강한 법입니다. 앞으로도 주어진 상황 안에서 좋은 문제를 찾는 습관을 갖는다면, 그에 따르는 크리에이티브는 출발점이 다를 수 밖에 없습니다. 모두의 크리에이티비티 라이프를 응원합니다.

  • ▲ ⓒ사판카디르(Saffaan Qadir) 파울러스 CD
    ▲ ⓒ사판카디르(Saffaan Qadir) 파울러스 CD

    사판 카디르(Saffaan Qadir) 심사위원(파울러스 CD)

    드림 라이언즈 공모전 심사에 참여한 경험은 매우 즐거웠고, 출품작들과 제가 참여한 심사위원 간의 논의를 통해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습니다. 드림 라이언즈와 같은 기회는 한국의 크리에이티브 인재를 육성하고 지원하는 데 있어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I enjoyed my experience of judging the Dream Lions competition and learned a lot, both from the submissions and the jury discussions I was involved in. Opportunities like Dream Lions are absolutely vital for nurturing and supporting creative talent in Korea.)

  • ▲ ⓒ원재훈 1CD(원씨디) 대표
    ▲ ⓒ원재훈 1CD(원씨디) 대표

    원재훈 심사위원(1CD 대표)

    이번 공모전은 시대를 반영하려는 노력이 돋보였습니다. 참가자 한 분 한 분의 열정이 느껴지는 출품작이 많았으며, 특히 대학생의 시선을 반영한 접근이 인상 깊었습니다. 수상작들은 단순한 기발함을 넘어, 과제를 정확히 이해하고 현실적인 솔루션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높이 평가됐습니다. 심지어 "이거 실제 캠페인으로 바로 써도 되겠는데?"라는 말이 심사실에서 몇 번 나왔습니다.(진짜예요)

    상황을 이해하고 크리에이티브와 조화를 이뤄서, 현업에서도 바로 적용 가능한 수준이라는 평가를 받은 작품도 있었습니다. 수상을 하지 못한 작품들 속에서도 빛나는 아이디어와 가능성을 엿볼 수 있었습니다. 이번 공모전을 하나의 성장 과정으로 삼아, 끊임없이 도전하고 발전해 나가길 바랍니다. 다시 한 번, 열정적으로 참여해주신 모든 분들께 깊은 감사를 드리며, 앞으로 광고 업계에서 다시 만나게 될 날을 기대하겠습니다.

  • ▲ ⓒ허익서 서비스플랜코리아 ECD
    ▲ ⓒ허익서 서비스플랜코리아 ECD

    허익서 심사위원(서비스플랜코리아 ECD)

    수많은 경쟁 속에 소수만이 본선에 진출했고, 그 중에서도 극소수의 팀만이 최종 PT를 거쳐 수상의 영예를 안게됐습니다. 공감하실지는 모르겠지만, 이 과정들은 우리의 업에 대한 미리보기와 같습니다. 피할 수 없는 경쟁, 단 한 팀만이 모든 것을 거머쥐는 구조. 그렇기에 누군가가 겪는 실패는 필연입니다. 모두가 승자가 될 수 없으니까요.


    수많은 실패 속에서 단 한 번이라도 성취를 얻을 수 있다면 우리 모두 '기꺼이' 다시 도전합시다. 실패가 있기에 꿈은 더 단단해지고 빛을 발하니까요. 수상하신 모든 분들께 같은 세계를 함께하는 동료이자 선배로서 진심을 담아 축하를 전합니다. 출품하신 모든 분들의 꿈 역시 그 어떤 성공 못지 않게 값지고 소중하다는 말씀도 함께 드리고 싶습니다.

  • ▲ 2025 드림 라이언즈 그랑프리를 수상한 김현지·신하은(성신여자대학교) 팀. ⓒ정상윤 기자
    ▲ 2025 드림 라이언즈 그랑프리를 수상한 김현지·신하은(성신여자대학교) 팀. ⓒ정상윤 기자
    한편 2025 드림 라이언즈에서는 김현지·신하은(성신여자대학교) 팀이 그랑프리의 영예를 안았다. '당신의 이사에 박수를'이라는 제목으로 기획서를 낸 이 팀은 사회적 기업인 '행복한나눔'이 2030세대에 쉽게 다가갈 수 있는 아이디어를 제시해 호평 받았다. 김현지·신하은(성신여자대학교) 팀은 부상으로 오는 6월 16일부터 20일까지 프랑스 칸에서 열리는 제 72회 칸 라이언즈 페스티벌에 참가할 수 있는 입장권과 항공, 숙박을 모두 지원 받는다. 아울러 드림 라이언즈 본상 수상자들에게는 서비스플랜코리아·스튜디오좋·이노레드·파울러스 등에서 각사 면접을 통한 인턴십 기회도 주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