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에 알약 가득 문 '자유의 여신상' 통해 미국 내 심각한 약물 남용 실태 지적"본질적인 건강 추구는 질병 치료를 위한 약물 복용이 아닌 자기 주도적 관리"사회적 문제 비판하며 브랜드 철학과 메시지 효과적으로 전달언커먼 크리에이티브 스튜디오(Uncommon Creative Studio) 대행
  • ▲ 비머지의 'Mouth of America' 캠페인. ©Vimergy
    ▲ 비머지의 'Mouth of America' 캠페인. ©Vimergy
    프리미엄 건강보조식품 브랜드 비머지(Vimergy)가 미국을 대표하는 상징 중 하나인 '자유의 여신상(Lady Liberty)'을 활용해 미국의 심각한 약물 남용 실태를 꼬집은 파격적인 광고를 선보였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비머지는 최근 미국 뉴욕 브루클린 브릿지 공원(Brooklyn Bridge Park)에 'Mouth of America(미국의 입)' 공공 조각물을 설치했다. 도로 곳곳에 흩어져 있는 거대한 알약들을 입에 가득 물고 있는 '자유의 여신상'을 묘사한 이 작품은 과잉 약물에 압도된 미국의 현 상황을 비유하고 있다.

    비머지는 심화되는 만성질환 문제와, 약물치료 중심의 헬스케어 시스템에 대한 사회적 경각심을 일깨우기 위해 대담한 공공 조형물을 중심으로 한 캠페인을 기획했다.

    비머지에 따르면, 지난 2022년 미국 약국은 67억 개의 처방전을 조제 했으며, 2024년 한 해 동안 미국인이 복용한 약은 2150억 회분으로 처방약 사용량이 극에 달한 상황이다. 

    필 제이콥슨(Phil Jacobson) 비머지 최고 브랜드 책임자(Chief Brand Officer, CBO)는 "이 공공 조형물은 미국의 헬스케어 시스템이 우리의 건강을 유지하기 위해 구축됐다는 이야기에 반기를 들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재의 헬스케어 시스템은 본질적인 건강 추구보다는 질병 치료에 초점을 맞춰, '계속 아파야' 더 많은 이익을 낼 수 있는 구조라는 점을 지적하고자 했다는 설명이다.

    다니 프레즈(Dani Frese) 비머지 웰니스 컨설턴트는 "미국인들은 사람이 아닌 증상만을 치료하는 시스템에서 벗어날 준비가 돼 있다"면서 "이번 캠페인은 자기 주도적인 건강 관리와 영양제, 보충제를 통해 개인의 건강을 되찾으려는 움직임의 일환이며, 이는 비머지가 창립 이래로 일관되게 추구해온 핵심 철학"이라고 밝혔다.

    비머지는 질병과 약물 남용의 순환에서 이익을 얻는 것이 과연 누구인가를 생각해봐야 한다고 꼬집고 있다. 또한 약물과 질병의 순환 고리에서 진정으로 이득을 보는 이는 누구인가에 대한 질문도 함께 던지고 있다. 이를 통해 '건강'은 제약회사의 실험실이 아니라, 개인의 선택에서 시작된다는 근본적인 성찰을 불러 일으키고자 했다.
  • 비머지는 '우리는 스스로를 구할 수 있다(We can save ourselves)'는 철학을 바탕으로, 약물 중심의 의료 시스템에 의존하기보다는 영양과 보충제를 통한 자가 치유와 예방적 건강 관리에 중점을 둔 브랜드다. 비머지 제품에는 인공 향료, 색소, 방부제와 같은 불필요하거나 의심스러운 첨가물이 포함돼 있지 않으며 가장 간단한 제형으로 꼭 필요한 필수 성분만을 담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

    이번 'Mouth of America' 광고는 단순한 건강보조식품 브랜드 광고를 넘어, 미국 사회 전반에 만연한 만성질환 문제와 의료 시스템의 구조적 모순을 통찰력 있게 비판하는 동시에 비머지의 브랜드 철학을 설득력 있게 전달하는 크리에이티비티를 보여주고 있다. 

    대부분의 건강보조식품 광고는 제품 성분에 대한 설명이나 피로 회복, 혈행 개선 등 기능 중심의 메시지로 일관하는 반면, 비머지는 자기 주도적인 건강 관리를 위해 왜 우리 브랜드가 존재해야 하는지를 사회적 문제로 확장시켰다. 이를 통해 단순히 '우리 제품이 좋다'는 메시지보다, 약물 남용이 만연한 현재 헬스케어 시스템 내에서 '왜 우리 제품이 필요한가'에 대한 메시지를 더욱 효과적으로 전달하고 있다. 

    또한 다소 딱딱하고 어렵게 느껴질 수 있는 '헬스케어'라는 주제를 '자유의 여신상'이라는 상징적 조형물을 활용해 풀어냄으로써 사회적 관심과 주목을 더욱 효과적으로 이끌어냈다.

    이번 캠페인은 언커먼 크리에이티브 스튜디오(Uncommon Creative Studio)와 WIGZ, 터스크 스트래터지스트(Tusk Strategies)가 대행했으며, 캠페인과 관련한 자세한 내용은 공식 웹사이트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