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국내 최초 AI 골프센터 개장한 워커힐 … '스포캉스 리조트' 도약

"워커힐의 새 골프클럽은 단순 '스윙'만 즐기는 연습장이 아닌, 복합문화공간입니다. 아카데미, 숏게임 연습 등 다양한 요소가 결합된 국내 최고의 골프 연습장이라 자부합니다."

현몽주 대표는 19일 서울 광진구 워커힐로 '그랜드 워커힐 서울'에서 열린 워커힐 골프클럽 그랜드 오픈 미디어데이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날 행사는 오는 21일 1000평 규모 도심형 프리미엄 골프 연습장 '워커힐 골프클럽' 오픈을 기념해 열렸다. 

워커힐 호텔앤리조트는 1973년 처음 골프클럽을 개장한 후, 2001년부터 외부 업체에 위탁 운영을 맡겨오다 지난해 직접 운영을 선언하고 대대적 시설 개보수에 돌입했다. 

현 대표는 "워커힐 골프클럽은 세월의 흐름에 따라 시설이 노후되고, 변화하는 골프 트렌드를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는 데다 호텔과의 시너지도 내지 못해 리뉴얼을 결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워커힐에 따르면 새 골프클럽의 가장 큰 특징은 ▲골프 전문가들이 직접 디자인한 최신 시설 ▲전문가 코칭 프로그램과 AI를 통한 샷 분석 ▲특급호텔 서비스와의 연계 등이 특징이다. 

1층에는 1~18번까지의 타석과 VIP타석, 숏게임 콤플렉스(야외), 오렌지 베이글 카페, 락커룸 등이 위치한다. 

입장 시에는 본인 인증을 위해서 키오스크를 거치게 된다. 안면인식 기능이 있어, 간편한 인증이 가능하다. 

가장 먼저 숏게임 콤플렉스를 즐길 수 있는 야외로 나가봤다. 이곳은 PGA 마스터즈 대회로 유명한 오거스타 내 ’12번홀(아멘코너)’을 오마주했다.

어프로치, 퍼팅, 벙커로 구성한 4개 그린에 타이거 우즈와 로리 맥길로이가 설립한 신개념 스크린골프 TGL(Tomorrow Golf League) 그린에 설치된 최고급 잔디로 조성해 실제 필드 느낌과 매우 유사하다. 

김성진 골프클럽담당에 따르면 야외 공간은 천연 잔디와 인조 잔디를 섞어, 실제 필드 느낌을 구현하면서도 계절이나 날씨 변화 등으로 인한 갈변을 최소화했다. 

어프로치(그린에 공을 올릴 목적으로 '페어웨이에서 그린을 향해 치는 샷') 전용 그린에는 흡입재가 깔려, 실제 필드에서처럼 맨 땅에서 공을 받아주는 효과를 낼 수 있도록 했다. 

실내로 들어서자 산과 강이 어우러진 탁 트인 풍경의 골프 연습장이 등장한다. 가장 눈에 띄는 시설은 탄도 추척 시스템 '탑트레이서'다. 

워커힐은 새 골프클럽 61개 모든 타석에 세계적 골프 투어 중계 방송에서 사용되는 탑트레이서를 설치했다. 골프볼의 궤적, 스피드, 발사각, 비거리 등 샷 분석부터 클럽 분석까지 실시간 피드백을 제공해 보다 완벽한 샷을 낼 수 있도록 돕는다. 

VIP타석은 각 층에 2개씩 조성됐는데, 외부와의 노출을 줄인 넓은 공간에서 보다 편안하게 게임을 즐길 수 있다. 

김 담당은 "외부에서 운영할 때는 호텔과의 시너지를 내기 어려웠는데, 추후 호텔 기업 고객을 대상으로 한 VIP 유치 마케팅 등을 전개해나갈 계획"이라고 귀띔했다. 

2층에는 타석과 함께 라운지, 레슨 상담실, AI 골프센터, 빅스 골프샵 등이 자리하고 있다. 

AI 골프센터의 경우 워커힐이 국내 최초로 골프 연습장에 도입한 최첨단 시설이다. 골퍼들의 실력 향상을 돕기 위한 고도화된 분석 시스템을 통해 퍼팅, 클럽, 모션 등 최첨단 인공지능 솔루션과 함께 퍼팅의 정확도와 경기력 향상을 돕는다.

크게 ▲퍼팅 피팅 ▲모션 피팅 ▲클럽 피팅 등으로 구분되는데, 퍼팅 피팅은 증강현실(AR)을 활용한 신개념 골프 퍼팅 훈련 장비인 뷰(PuttView)로 다양한 거리와 높낮이에서 에이밍 라인과 속도, 방향 등에 대한 이해도를 높일 수 있다. 

모션 피팅은 첨단 모션 분석 카메라와 AI가 결합해 트랙맨 스윙 분석 시스템을 통해 골퍼들의 체형, 움직임, 스윙을 정밀하게 추적해 골프 연습의 효율을 높여주고, 자세와 스윙을 개선할 수 있도록 돕는다. 

워커힐 관계자는 "일반 연습장의 경우 비전문가 등이 코칭하는 경우가 있어 부정확한 자세 교정 등을 받을 가능성이 있지만, AI를 통해 코칭을 받으면 보다 정확하게 스윙과 자세 등에 대한 조언을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클럽 피팅에서는 AI 기반 골프 데이터 분석 업체 '젠핏엑스'에서 제공하는 트랙맨 스윙 분석 시스템을 통해 클럽 선택과 설정을 최적화하고 나에게 맞는 클럽을 찾을 수 있다.

3층에는 라운지와 일반인과 주니어를 위한 골프 아카데미, 팀글로리어스 골프 피트니스센터, 테일러메이드 퍼포먼스 스튜디오 등 부대시설이 들어섰다.

특히 테일러메이드 퍼포먼스 스튜디오는 골퍼 맞춤형 장비 피팅의 정수를 보여주는 공간으로, 2개의 전용 스윙 분석 타석과 30여개의 다양한 클럽 헤드, 200개 이상의 샤프트를 보유했다. 

골프 피트니스 센터 글로리어스는 스포츠 의학 전문가가 직접 운영하는 프리미엄 골프 트레이닝 전문 회사다. 스포츠 의학 전문가와 데이터 분석 전문가가 골프 선수 또는 골퍼 개개인의 신체능력, 컨디션, 운동수행능력, 잠재부상인 등 개인 데이터를 분석해 체계적이고 과학적인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현 대표는 "시내에 소재한 호텔들은 쇼핑센터 등과의 인접성이 특징이라면, 워커힐은 자연과 가깝고 리조트 성격이 크다"며 "트렌드인 골프 뿐 아니라 수영장, 산책 등 콘텐츠를 통해 종합 엔터테인먼트가 있는 호텔로 성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호텔 콘텐츠와의 연계 상품도 운영할 예정이다. 정상민 마케팅 실장은 "객실과 골프클럽을 연계한 패키지를 이달 말 출시할 예정으로, 다른 시설과 연계된 멤버십 등도 준비돼있다"고 전했다. 

워커힐 골프클럽은 매일 오전 6시부터 23시까지 운영한다. 골프클럽 타석 이용요금은 60분 기준 주중(오후 5시 이전)은 2만8000원, 5시 이후는 3만원이다. 주말과 공휴일은 3만2000원이다.

VIP 타석이용권(2타석 세트)은 60분 기준 주중 7만원, 주말과 공휴일 8만원이다. 

워커힐은 골프클럽 리뉴얼 오픈을 기념해 6월 21일부터 7월 20일까지 한 달간 그랜드 오픈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타석 12개월 정기 이용권 구매 고객 전원에게 세계적인 비주얼 아티스트 제이슨 아티엔자와 협업한 한정판 스포츠 타월 세트를 사은품으로 증정하며, 선착순 100명에게는 15% 할인 혜택까지 제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