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월 대비 25.4p 상승⋯"6·27대책에 꺾일 듯"
  • ▲ 아파트 공사현장. ⓒ뉴데일리DB
    ▲ 아파트 공사현장. ⓒ뉴데일리DB
    '6·27 대출규제' 직전 조사된 7월 서울의 주택사업 경기전망지수가 약 8년 만에 최고치인 것으로 나타났다.

    주택산업연구원(주산연)은 주택사업자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수도권 주택사업경기전망지수가 123.7로 전월 98.3 대비 25.4포인트(p) 상승했다고 15일 밝혔다. 

    주택사업경기전망지수는 주산연이 500개 이상 회원사를 토대로 매월 조사해 발표하는 지수로 주택사업자들의 주택사업에 대한 기대도를 알 수 있는 지표다. 기준선인 100을 넘으면 주택사업 경기가 좋아질 것으로 보는 비율이 높다는 것을 뜻하고 밑돌면 그 반대를 의미한다.

    수도권 지역별로 살펴보면 경기는 122.2로 전월 92.8 대비 29.4p 높아졌고 서울은 전월 106.2에서 이달 135.1로 28.9p 상승했다. 인천도 113.7p로 전월 95.8 대비 17.9p 높아졌다.

    서울 지수가 130을 넘어선 것은 지난 2017년 6월 131.8 이후 8년 1개월 만이다.

    주산연은 "수도권의 경기전망이 크게 개선된 이유는 강남3구에서 시작된 주택시장 과열현상이 분당·과천 등 수도권 과밀억제권역으로 확산되는 양상이 나타났기 때문"이라며 "이달부터 시행된 DSR 3단계 조치가 '막차 수요'까지 자극하면서 매수세가 더욱 강화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주산연은 이번 조사가 6·27 대출규제 전후 진행됐기 때문에 수도권 중심 높은 전망지수가 나왔지만 정책 영향이 본격적으로 시장에 반영되기 이전의 인식이 일부 포함된 결과라고 설명했다. 주산연은 "당분간 시장흐름을 면밀히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달 전국의 자금조달지수는 전월대비 12.5p 상승한 92.8로 전망됐다.

    주산연은 "자금조달지수는 큰폭으로 상승했는데 시장금리 안정과 정부의 중소건설사 대상 유동성 지원방안이 자금경색 해소에 대한 기대감을 키우며 사업자심리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 것"이라며 "이러한 지수 상승은 정책에 대한 기대감이 크게 반영된 결과일 가능성이 있으며 PF 대출회수 부담, 미분양 적체 등 구조적 제약이 여전해 자금여건이 실제로 회복됐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