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전체 348만8000대 판매 … 전년比 21.9% 증가테슬라 17.2%↓ … BYD 156.7% 증가해 4위로 급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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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폭스바겐의 고성능 전기차 'ID.5' 생산 모습. ⓒ폭스바겐그룹
올해 상반기 중국 시장을 제외한 글로벌 전기차 판매량을 집계한 결과 폭스바겐그룹이 1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판매량 증가와 함께 시장 점유율을 높인 것으로 분석된다.반면 테슬라는 판매량이 급감하며 2위를 기록했다. 현대자동차그룹은 전년보다 판매량이 늘었지만, 시장 점유율은 소폭 하락해 3위에 올랐다.7일 시장조사기관 SNE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중국을 제외한 글로벌 전기차 판매 대수는 348만8000여 대로 전년 동기 대비 21.9% 증가했다.업체별 판매량 1위는 폭스바겐그룹으로 전년 대비 66.2% 증가한 59만1000대를 판매했다. 시장 점유율도 전년보다 4.5%포인트(p) 증가한 16.9%를 기록했다.폭스바겐그룹은 ID.4, ID.7, ENYAQ 등 전기차 전용 플랫폼(MEB) 기반의 주력 모델과 A6·Q6 e-Tron 등 프리미엄 전기차 전용 플랫폼 '프리미엄 플랫폼 일렉트릭'(PPE)이 적용된 신차 판매 모두 증가했다.테슬라는 전년보다 17.2% 줄어든 45만7000대를 판매하며 2위를 기록했다. 주력 모델인 모델Y와 모델3가 20% 안팎으로 판매량이 감소했다. 시장 점유율은 13.1%로 전년보다 6.2%p 떨어졌다.현대차그룹은 전년 대비 9.4% 증가한 29만3000대를 판매하며 3위를 지켰다. 주력 모델인 아이오닉5와 EV6가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부문에서 견조한 수요를 유지했고, EV3와 캐스퍼 인스터(일렉트릭) 판매가 증가하며 성장세를 견인했다. 다만 시장점유율은 전년보다 1%p 하락했다.4위는 중국 업체 비야디(BYD)로 전년보다 156.7% 증가한 26만4000대를 판매했다. 시장 점유율도 지난해 3.6%에서 올해 7.6%로 크게 증가하며 지난해 9위에서 5단계나 순위를 끌어올렸다.5위는 스텔란티스로 전년보다 1.8% 줄어든 26만2000대를 판매했다. 시장 점유율은 7.5%다.한편 글로벌 전기차 판매는 지역별로 유럽(194만7000대·28.3%↑), 북미(85만5000대·0.8%↓), 중국을 제외한 아시아(50만9000대·43.9%↑) 순으로 높았다.SNE리서치는 "유럽은 가격 민감도가 높아지며 중국산 전기차 점유율 확대가 두드러지고 있다"라며 "유럽 완성차 업계가 중저가 세그먼트 전기차 출시와 생산기지 재조정에 나서고 있다"라고 분석했다.북미 시장의 경우 '하나의 크고 아름다운 법안(OBBBA)'에 따라 전기차 보조금이 오는 9월 말 종료될 것으로 예상되는 등 하반기 전기차 수요 둔화가 예상되는 상황이다.SNE리서치는 "중국 외 지역의 전기차 시장은 성장 여력이 분명하나 보조금 축소, 정책 불확실성, 인프라 격차 등 복합적인 변수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라며 "각국 정부와 기업은 구조적인 안정성과 지속 가능성을 확보하는 전략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