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1월 5286억 배당 이은 주주환원책다음 달 12일까지 공개매수, 24일 소각총 2.5조 규모 주주환원 계획 마무리
  • ▲ HMM의 컨테이너선ⓒHMM
    ▲ HMM의 컨테이너선ⓒHMM
    국내 최대 해운사 HMM이 2조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해 소각하는 등 대규모 주주가치 제고에 나선다. 

    HMM은 자기주식(자사주) 8180만1526주를 공개매수한 뒤 전량 소각하기로 결정했다고 14일 공시했다. 발행주식 총수(10억2503만9496주)의 7.98%에 해당하는 규모다.

    주당 공개매수가격은 2만6200원으로, 이에 따른 소각 예정 금액은 2조1431억9998만1200원이다.

    HMM은 오는 18일부터 다음 달 12일까지 자사주를 공개매수한 뒤 같은 달 24일 소각할 예정이다.

    이번 결정이 올 1월 HMM이 발표한 주주환원 정책의 일환이다. HMM은 1년 안에 자사주 매입·소각, 배당을 포함해 총 2조5000억원이 넘는 규모의 주주환원을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1월 지난해 결산배당으로 5286억원을 배당한 점에 비춰 이번 자사주 소각으로 약속을 지키게 된다.

    HMM이 자사주 소각에 나선 것은 2016년 유동성 위기로 산업은행 등 채권단 관리체제에 돌입한 이후 처음이다.

    HMM은 "공개매수 응모주식 수가 취득예정 주식수를 밑돌 경우, 공개매수 응모주식을 전량 매수할 예정이고, 취득예정 수량을 초과할 경우엔 취득예정 수량만큼 안분비례해 매수하겠다"고 공시를 통해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