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월 1532건…금리인상 여파로 경매行"고금리 장기화·매수세 위축탓 경매 늘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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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인중개소 밀집상가. ⓒ뉴데일리DB
아파트 등을 담보로 빌린 돈과 이자를 제때 갚지 못해 법원 경매로 넘어가는 '임의경매' 물건이 빠르게 늘고 있다. 대출금리 부담과 부동산시장 위축이 맞물리면서 '영끌족(영혼까지 끌어모아 대출받은 사람)'들의 매물들이 시장에 풀리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26일 법원 등기정보광장에 따르면 1~7월 임의경매로 인한 매각 목적으로 소유권이전등기를 신청한 서울 집합건물(아파트·오피스텔 등)은 1532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동기 1168건대비 31.2% 증가한 수치다.임의경매는 부동산을 담보로 돈을 빌린 채무자가 원금이나 이자를 3개월이상 갚지 못했을 때 채권자가 대출금 회수를 위해 부동산을 경매에 넘기는 것이다.강제경매와 달리 별도 재판 절차 없이 채권자가 곧바로 법원에 경매를 신청할 수 있는게 특징이다.시장에선 주택담보대출을 받은 영끌족들이 최근 가파른 금리 인상에 따른 이자 부담을 부티지 못하고 경매시장에 내몰리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실제 2020년 연 2%대였던 주담대 금리는 최근 연 4~5%대로 치솟았다.부동산업계에선 고금리 장기화·매수심리 위축 등 복합적 요인으로 임의경매가 당분간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8월 3주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을 보면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대비 0.09% 올랐지만 상승폭은 전주 0.10%대비 축소됐다.같은기간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99.4에서 99.1로 0.3포인트(p) 하락해 매수심리가 한층 위축된 것으로 나타났다.함영진 우리은행 부동산리서치랩장은 "금리 이슈 등으로 최근 임의경매가 조금씩 늘고 있다"며 "금리가 내려가면 임의경매 건수는 줄겠지만 대출규제가 추가로 강화될 경우 다시 늘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