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폐암학회 'WCLC', 오는 6~9일 스페인 바르셀로나 개최리가켐바이오, 차세대 ADC 'LCB58A' 전임상 성과 공개에스티큐브, BTN1A1 타깃 면역항암제 '넬마스토바트' 임상 데이터 발표J&J, 유한양행 폐암치료제 '렉라자' 병용요법 최신 연구 결과 공개
  • ▲ 세계폐암학회(WCLC) 포스터. ⓒ세계폐암학회 홈페이지
    ▲ 세계폐암학회(WCLC) 포스터. ⓒ세계폐암학회 홈페이지
    글로벌 최대 폐암학회인 세계폐암학회(WCLC)에서 국내 바이오기업들이 연구성과를 발표한다. 리가켐바이오와 에스티큐브가 각각 항체약물접합체(ADC)와 면역관문억제제 성과를 공개하며 글로벌 빅파마와 어깨를 나란히 한다. 

    특히 J&J(존슨앤드존슨)이 유한양행 폐암치료제 '렉라자' 병용요법 관련 임상데이터를 발표하면서 국산 신약의 존재감이 한층 커질 전망이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세계폐암학회(WCLC)가 오는 6일부터 9일까지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최된다. 국제폐암학회(IASLC)가 주최하는 행사로 폐암 및 흉부 종양 분야에서 권위있는 학회다. 

    WCLC에서는 EGFR 변이, ALK, KRAS, MET, HER2 등 주요 표적치료제와 면역항암제의 최신 임상결과가 먼저 발표된다. 또한 이곳에서 발표되는 임상결과들이 NCCN(미국종합암네트워크), KSMO(대한종양내과학회) 등 진료 가이드라인에 반영된다. 

    국내에서는 리가켐바이오와 에스티큐브가 연구성과를 공개한다. 

    먼저 리가켐바이오는 자체 개발 중인 항체약물접합체(ADC) 물질 'LCB58A'의 연구성과를 발표한다.  LCB58A는 올해 2월 다안바이오테라퓨틱스로부터 도입한 CEACAM5 항체와 리가켐바이오의 ADC 플랫폼 기술인 '콘쥬올'을 결합해 개발한 차세대 ADC 후보물질이다.

    공개된 초록에 따르면 이 물질은 기존 CEACAM5-ADC와 달리 혈중 가용성 항원에는 결합하지 않고 암세포에만 특이적으로 작용한다. 

    다양한 링커-페이로드 조합의 ADC를 제작해 여러 세포주에서 실험을 진행한 결과 비교 항체인 투사미타맙 대비 우월한 내재화를 보였다. 세포주 유래 이종이식 및 환자 유래 이종이식 모델에서 우수한 항종양 효능을 나타냈다.

    리가켐바이오는 오는 2027년 LCB58A의 글로벌 임상시험계획(IND)를 제출해 개발을 가속화할 계획이다.

    또한 에스티큐브는 신규 면역관문 단백질 BTN1A1을 타깃으로 한 항체 '넬마스토바트'의 데이터를 공개한다. 

    BTN1A1은 PD-L1과 상호배타적으로 발현되며 주요 고형암에서 PD-L1보다 높은 발현율을 보인다. 특히 휴면암세포 및 화학요법 저항성 암세포에서 주로 발현된다. 이 때문에 기존 표준 치료에 불응하거나 내성이 발생한 환자에게 새로운 치료옵션이 될 수 있을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했다.

    이번 학회에서는 넬마스토바트 관련 연구초록 2건이 채택됐다. 비소세포폐암 환자 유래 오가노이드와 임상 1상 결과를 통해 도세탁셀 병용 시 BTN1A1 발현이 증가하며 치료 반응성이 개선되는 점을 확인했다. 

    또 BTN1A1과 핵YAP1 공동 발현이 환자의 무진행생존기간(PFS) 연장과 연관성을 보였으며 이를 통해 바이오마커 기반 임상 전략의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밖에도 J&J(존슨앤드존슨)가 유한양행의 폐암치료제 '렉라자(성분명 레이저티닙)' 관련 최신 임상데이터를 공개한다. 

    J&J는 렉라자와 리브리반트(성분명 아미반타맙) 병용으로 인한 피부 부작용을 줄이는 관리 전략을 다룬 연구, 경쟁약인 타그리스(성분명 오시머티닙) 대비 병용 요법이 내성 억제·지연 효과가 있는지 확인하는 데이터, 리브리반트 SC제형과 렉라자 병용의 투여 편의성 개선 내용 등을 발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