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ADD JOB 페스티벌, 9월 5일 중앙대서 열려이용우 이노션 대표, 기조연설자로 무대에 올라"아무리 기술이 발달해도 그 중심은 항상 사람… 여러분의 꿈 응원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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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5 ADD JOB 페스티벌 기조연설에 나선 이용우 이노션 대표 겸 한국광고산업협회장. ©서성진 기자
"AI(인공지능) 광고·마케팅의 시대가 활짝 열렸습니다. AI가 인간의 일을 모두 대체하면 광고인은 무엇을 해야할까요? 약 30년 전 인터넷의 등장이 새로운 세상을 열어준 것처럼, AI와 함께 상생하고 창조하는 광고인이 새로운 시대를 열 것입니다."이용우 이노션 대표 겸 한국광고산업협회장이 5일 중앙대학교 백주년 기념관에서 열린 '2025 ADD JOB(애드잡)' 페스티벌 무대에 올라 'AI 세상에서 광고인되기'를 주제로 기조연설을 펼쳤다.이용우 대표는 먼저 "요즘 신문이나 TV를 보면 하루가 멀다하고 AI 관련 소식이 쏟아지고 있다"며 "요즘 광고인들은 'AI가 모든 것을 다 해버리면, 나는 필요없어지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 됐다"고 운을 뗐다.그러면서 "상황이 이렇다보니, 광고를 사양산업으로 바라보는 사람도 많다. 심지어 소비자들은 광고를 건너 뛰고 싶어하고, 돈을 내고서라도 피하려고 한다"며 "그러나 단언컨대 광고는 앞으로도 존재하고 계속해서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이 대표는 "업계 전망에 따르면 글로벌 광고 시장이 오는 2030년에는 3804억5000만 달러(한화 약 530조원)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새로운 제품이 계속 나오고, 이를 효과적으로 알리는 건 결국 광고다. 또한 소셜미디어, OTT, 옥외광고 등 광고 매체가 다양해지면서 광고 산업은 계속해서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광고 시장의 낙관적 성장 전망과는 달리, 일부에서는 '광고는 끝났다'는 암울한 진단을 내리고 있다. 최근 소비자들의 '광고 회피' 현상이 증가하고, 광고에 대한 신뢰가 전반적으로 하락하면서 광고 산업이 직면한 구조적 위기를 지적한 것이다.이에 대해 이용우 대표는 "150년 전 미국 특허청장 재스퍼 제임스(Jasper James)는 '세상에 나올 만한 발명은 다 나왔기 때문에 이제 특허청은 문을 닫아야 한다'는 말을 한 적이 있다"며 "물론, 지금 와서 보면 완전히 틀린 예언이었다. '광고는 끝났다'는 말도 이와 같은 맥락이라고 생각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전통적인 방식의 광고는 끝났을지 모르지만, AI 시대에도 여전히 광고는 새롭게 변화하면서 지속 성장할 것이라는 의미다. -
- ▲ 2025 ADD JOB 페스티벌 기조연설에 나선 이용우 이노션 대표 겸 한국광고산업협회장. ©서성진 기자
그렇다면, AI 시대의 광고인은 어떤 모습이어야 할까.이용우 대표는 "AI를 활용하면 카피를 쓰고 이미지를 만들고 데이터를 분석하는 일이 단 몇 초 만에 가능하다"며 "그러나 광고의 본질은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일이다. AI가 강력한 도구이자 파트너인것은 맞지만, 사람의 감정과 공감을 완전히 이해하지는 못한다. 앞으로의 광고인은 AI를 잘 다루면서 인간적인 통찰과 감정을 잘 다뤄야 한다"고 강조했다.이를 위해 이 대표는 AI 시대의 광고인에게 필요한 3가지 핵심 능력으로 'AI와 대화하는 능력', '데이터를 해석하는 시각', '공감과 스토리텔링'을 꼽았다.그는 "프롬프트를 잘 쓰는 사람이 더 좋은 결과물을 만들어 낼 수 있다. 이러한 역량이 기획과 크리에이티브를 리드할 것"이라며 "AI가 사람보다 더 빠르고 정확하게 데이터를 분석할 수는 있지만, 그 이면의 맥락과 의미 파악은 못한다. 광고인은 숫자와 알고리즘 뒤에 숨은 사람의 진짜 욕구를 읽어낼 수 있어야 한다"고 조언했다.이와 함께 "기술은 흉내낼 수 있어도 사람의 마음을 울리는 이야기는 여전히 사람만이 할 수 있다"며 "사회 구성원으로 살아오면서 체득한 사회적 정서와 고유의 문화는 공감과 스토리텔링의 중요한 배경이 된다"고 덧붙였다. - 이용우 대표는 지난 1995년 빌 게이츠(Bill Gates)가 데이비드 레터맨(David Letterman)의 심야 토크쇼에 출연해 당시 생소했던 인터넷을 설명하면서 AI의 등장을 예견했던 인터뷰 영상을 공유했다.빌 게이츠는 당시 컴퓨터와 인터넷의 유용성에 대한 의구심을 갖고 있었던 데이비드 레터맨에게 "현재는 컴퓨터가 인간의 도구(tool)로 사용되지만, 결국에는 스스로 생각(think)하게 될 것입니다. 먼 미래의 일이겠지만 이것은 무서운 발상(scary thoughts) 입니다"라는 발언을 했다. 컴퓨터와 인터넷이 생소하던 시절에도, 빌 게이츠는 한발 앞서 AI의 등장을 어느 정도 기술적으로 예견하고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이 대표는 "불과 30년 전까지만 해도 인터넷, 스마트폰 없이 살았던 세대가 존재했다"며 "이 영상을 보면, 앞으로 30년 뒤에는 세상에 얼마나 바뀔지 상상하기도 어렵다"고 말했다.그러면서 "AI는 위기인 동시에 커다란 기회다. 기술은 도구일 뿐, 영감은 결국 사람에게서 나온다"며 "미래의 광고인 여러분이 그 영감을 전하는 주인공이 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 AI를 두려워하지 말고 함께 상생하고 창조하는 광고인이 새로운 시대를 열어갈 것"이라고 역설했다.마지막으로 이 대표는 "아무리 새로운 기술이 발달하더라도, 그 중심에는 항상 사람이 있다"며 "여러분의 꿈을 응원하겠다"고 연설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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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5 ADD JOB 페스티벌 기조연설에 나선 이용우 이노션 대표 겸 한국광고산업협회장. ©서성진 기자
올해로 4회째를 맞는 '애드잡' 페스티벌은 대학생을 대상으로 한 대규모 광고 취업박람회로, 국내 유수의 광고회사들이 참여해 예비 광고인을 대상으로 한 취업 상담과 함께 현직 실무자들이 전하는 유용한 팁을 전달했다. 올해는 이노션을 포함해 제일기획, HSAD, 대홍기획, 금강오길비, 코바코 등 국내 주요 광고회사들이 참여해 성황을 이뤘다.'애드잡' 페스티벌은 취업 상담 외에도 현직자와 함께 하는 토크 콘서트부터 올해 칸라이언즈(Cannes Lions) 그랑프리 수상작인 현대차 '밤낚시' 케이스 스터디, 크리에이티브&AI 특강까지 다채로운 인사이트를 공유했다. -
- ▲ 2025 애드잡 페스티벌 취업박람회 현장. ©서성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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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5 애드잡 페스티벌 취업박람회 현장. ©서성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