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중국서 '펙수클루' 품목 허가 획득 … 2026년 출시 예정올해 세계 4위 인도 시장 동시 공략 … 현지 맞춤 전략 가동P-CAB 계열 차별화 무기 … 야간속쓰림개선·만성기침완화 경쟁력국내 출시 3년 만에 매출 1000억 돌파 … 2027년 100개국 진출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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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웅제약의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펙수클루’。 ⓒ대웅제약
대웅제약이 개발한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펙수클루'가 세계 최대 시장인 중국에서 품목허가를 획득했다. 앞서 올해 4월에는 세계 4위 시장인 인도에 정식 출시되며 글로벌 입지를 넓히고 있다. 펙수클루는 대웅제약의 '1품1조(한 품목당 매출 1조원 달성)' 전략을 견인할 핵심 품목으로 꼽힌다.8일 업계에 따르면 대웅제약은 지난 2일 중국 국가약품감독관리국(NMPA)으로부터 펙수클루의 품목 허가를 획득했다. 지난 2023년 6월 중국에 펙수클루 허가를 신청한 지 약 2년3개월만이다. 적응증은 역류성식도염 치료다.글로벌 시장조사기관 IMS 데이터에 따르면 중국의 항궤양제 시장 규모는 지난해 기준 약 3조원으로 세계 최대 수준이다. 특히 서구화된 식습관 확산으로 역류성식도염 치료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다.대웅제약은 2026년 하반기 현지 발매를 목표로 중국 맞춤형 전략을 추진할 계획이다. 회사는 지난 2021년 중국 제약사 양쯔강의약그룹과 펙수클루 상업화와 현지 판매권에 대해 3800억원 규모의 라이선스아웃 및 공급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펙수클루는 대웅제약이 개발한 칼륨 경쟁적 위산분비억제제(P-CAB) 계열의 위식도역류질환치료제다. 기존 PPI 제제(프로톤펌프저해제)의 단점으로 꼽히는 느린 약효 발현과 짧은 반감기, 식전 복용의 단점 등을 개선했다. 지난 2021년 12월에는 국산 34호 신약으로 허가 받았다.특히 야간 속쓰림 개선과 만성 기침 완화 임상 입증이라는 차별화된 경쟁력을 앞세워 중국 내 점유율 확대에 나설 방침이다.앞서 지난 4월 대웅제약은 인도에서 펙수클루를 정식 출시했다. 국산 P-CAB 제제가 인도에 진출한 것은 처음이다. 인도 항궤양제 시장은 연간 1조4000억원 규모로 중국·미국·일본에 이어 세계 4위다.대웅제약은 인도를 펙수클루의 핵심 거점국으로 설정하고 현지 제약사 선파마(Sun Pharma)와 손잡아 기술이전부터 임상·허가·출시까지 빠르게 진행했다.펙수클루는 국내외에서 모두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펙수클루는 국내 출시 3년 만에 연매출 1000억원을 돌파했다. 해외에서는 인도·멕시코·칠레·에콰도르·필리핀 등 6개국에 출시됐으며 중국·파나마·콜롬비아 등에서는 발매 준비가 진행 중이다. 현재까지 총 30여개국에 진출했으며 대웅제약은 2027년까지 100개국 진출을 목표로 한다.한편 대웅제약은 펙수클루·나보타(보툴리눔 톡신)·엔블로(당뇨병 치료제)를 앞세워 '1품1조' 전략을 실행 중이다. 대웅제약은 나보타가 글로벌 미용·치료 시장에서 성과를 내고 있는 가운데 2028년 나보타의 1조 달성을 목표하고 있다. 펙수클루와 엔블로는 2030년을 1조 달성 기점으로 잡았다.대웅제약 관계자는 "펙수클루가 중국과 인도라는 양대 시장에서 블록버스터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2027년 100개국 진출과 2030년 1품1조 달성을 향해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