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치에 진심인 롯데호텔, '김치찌개' 간편식 출시 … "내년 글로벌 진출 목표"

"2023년 8월 김치 제품 출시 이후 소비자 호응을 얻으며 가정에서도 손쉽게 즐길 수 있는 가정간편식 김치찌개를 출시하게 됐습니다. 김치 사업을 지속적으로 육성해 향후 호텔 김치 시장 1위를 달성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롯데호텔앤리조트 이성호 커머스비즈니스팀 팀장은 11일 롯데호텔 서울 무궁화에서 열린 '롯데호텔 김치찌개 가정간편식 출시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김치찌개 출시 배경과 향후 목표에 대해 밝혔다. 

2023년 8월, 본격적으로 김치 사업을 시작한지 2년만에 가정간편식 제품으로 라인업을 확장하는 것. 

롯데호텔은 과거 2013년, 2016년경 두 차례 김치 시장에 도전했으나 단시간에 사업을 중단한 바 있다.

이 팀장은 "당시 준비과정이 부족했고, 제품 경쟁력 또한 모자랐다"며 "제조원의 역량에만 의존했던 과거와 달리, 롯데호텔만의 레시피와 노하우를 개발해 2023년 최고 품질을 지닌 현재 롯데호텔 김치를 완성하는 데 성공했다"고 전했다.

롯데호텔앤리조트 김범석 마케팅 부문장은 김치찌개 제품을 소개하기 앞서 롯데호텔 김치의 경쟁력을 거듭 강조했다. 

김 부문장은 "롯데호텔 김치의 경쟁력은 100% 국내산 식재료를 사용한다는 점, 천연재료를 활용한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계절별 최상 품질로 엄선한 배추와 롯데호텔이 관리한 영양산 고춧가루, 국내산 소금과 젓갈 등 부재료를 사용한다. 

또 인공조미료를 지양하고 시중에 판매되는 것보다 6배 가량 비싼 육젓, 감칠맛을 내는 황석어젓, 수국잎차와 배, 황태, 보리새우, 양파 등을 활용한다.

김 부문장은 "2023년 선보인 배추김치가 홈쇼핑 론칭 15분만에 완판됐고, 올해 1~8월 김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0% 늘었으며 온라인 판매 채널을 확대하고 오프라인 판매에까지 나서게 됐다"며 "사업 호조에 따라 간편식까지 라인업을 확장하게 된 것"이라고 밝혔다. 

김치과 김치찌개 등 HMR을 기획하고 유통하는 커머스비즈니스팀은 총 10명으로 구성됐는데, 실질적 개발 단계에는 김치명장 등 50여명이 관여한다. 

조리 R&D파트 김송기 실장은 "김치찌개의 핵심은 ▲엄선한 국내산 농산물과 고급 젓갈로 식재료 본연의 맛을 담아낸 롯데호텔 배추김치 사용 ▲담백하고 진한 풍미를 위한 100% 국내산 돼지고기 목살 사용 ▲롯데호텔 셰프가 최적의 맛으로 구현한 레시피 등"이라고 설명했다. 

8월27일 출시 이후 10일여 동안 '사먹는 김치찌개같지 않다', '고기에 누린내가 나지 않으며 부드럽다', '국물양이 많다'는 등의 피드백을 받고 있다고도 했다. 

실제 롯데호텔 김치찌개 중량은 600g으로, 보통 500g 정도로 구성된 타 식품기업 김치찌개 간편식보다 양이 많다. 

김 실장은 "김치찌개를 부대찌개, 전골 등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국물을 풍부히 구성한 것이 특징"이라고 했다. 가격은 600g 4팩에 4만8000원이다. 냉동제품으로, 봉지째 냉동 해동하거나 흐르는 물에 해동해 섭취하면 된다. 

이 팀장은 "위생, 품질관리도 자신할 수 있는 부분"이라며 "매주 생산 시기마다 위탁생산(OEM) 시설에서 직접 제품의 당도나 염분을 확인하고, 두 달에 한 번은 롯데호텔 식품안전팀에서 위생점검을 실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한식셰프로 40여년 근무한 직원이 시설에 상주하며 전 공정에 관여한다. 

이 팀장은 "향후 김치 제품의 오프라인 유통채널 확대, 김치 및 김치 요리제품 라인업 강화(볶음김치, 김치찜 등) 등에 나설 예정"이라며 "특히 2026년 일본, 미얀마 등 롯데호텔이 진출한 글로벌 6개국에 김치를 수출하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김치찌개의 경우 나라마다 고기 수출 기준이 달라 절차를 별도로 확인할 계획이다. 수출을 위한 해외 계열사와의 협업도 검토 중이다. 

이 팀장은 "최종 목표는 업계에서 김치 시장 1위를 달성하는 것"이라며 "앞으로도 고객의 다양한 라이프스타일에 맞춘 프리미엄 김치 제품 라인업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