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 한 돈 70만원 시대 … 金 ETF 수익률도 껑충ACE KRX금현물 ETF, 일주일 사이 10%대 상승금 채굴 ETF에도 뭉칫돈 … 한 주 사이 50억 유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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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제 금값, 사상 최고치 기록 경신. ⓒ연합뉴스
국제 금값이 3800달러 돌파하며 급등하자 금 자산 인기가 뜨겁다. 간편 금 투자 수단인 금 관련 상장지수펀드(ETF)에도 투자금 몰리는 모습이다.30일 코스콤 ETF체크에 따르면 개인투자자들은 최근 일주일 KRX 금시장에서 금 관련 상품 2230억원어치 순매수했다.금 관련 ETF에도 투자자들의 자금이 몰리고 있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의 'ACE KRX금현물' ETF에는 한 주 사이 1085억원의 자금이 몰렸고,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KRX금현물'이 590억원으로 그 뒤를 따랐다.'TIGER 골드선물(H)'와 'TIGER 금은선물(H)'는 같은 기간 각각 35억원과 8억원을 모았고, 'KODEX 골드선물(H)'에도 110억원이 몰렸다.금 시세가 치솟으면서 이들 ETF 수익률에도 훈풍이 불고 있다. ACE KRX금현물은 이날 4.78% 올랐고, TIGER KRX금현물은 4.86% 상승했다. 두 상품의 1주일 수익률은 각각 10.43%, 10.31%를 기록했다.금 채굴 관련 기업을 담은 ETF도 인기를 끌고 있다. 미국에 상장된 금 채굴 ETF인 반에크 골드 마이너스(GDX)와 동일한 지수를 추종하는 상품인 NH아문디자산운용의 'HANARO 글로벌금채굴기업'에는 일주일 사이 53억원의 자금이 몰렸다. 금 가격이 오르면 채굴 기업의 수익성이 개선된다. 꾸준히 상승하는 금 값과 달리 금 채굴 비용은 유지되기 때문이다.금 관련 상품에 투자자들의 뭉칫돈이 몰리는 이유는 안전자산에 대한 매력이 부각되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국내를 비롯한 글로벌 증시에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 여부, 한미 관세협상, 강달러 현상 등 대내외적 불확실성이 가중됐다.이에 국제 금값은 미국 정부 부채 수준과 인플레이션 우려, 달러화의 준비자산 지위에 대한 의문 등에 올해 고공행진을 이어 왔다. 여기에 미국 정부 셧다운(일시 업무정지) 불안감까지 겹치면서 시카고상품거래소(CME)에서 거래된 12월 인도분 금 선물 가격은 전장보다 1.2% 상승한 온스당 3855.20달러로 마감했다.업계에서는 금값 상승세는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한다. 최예찬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역사적으로 금의 주요 상승 사이클을 살펴보면 평균 24개월간 약 200% 가까운 상승률을 보였디”며 "현재의 금 랠리가 지난해 11월 트럼프 대통령 당선 이후 시작됐다고 본다면, 중앙은행의 기조 변화가 없는 한 내년 말까지 상승 흐름이 지속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글로벌 투자은행(IB) 역시 금값 상승세를 전망했다. JP모건은 2026년 말 금값이 온스당 4250달러까지 오를 것으로 봤으며, 골드만삭스는 "투자자들이 미국채 투자 비율을 금으로 일부 조정할 경우, 금값은 온스당 5천달러에 이를 수 있다"고 내다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