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킨텍스서 ADEX 2025 개막식 개최35개국 600여개 업체 참여, 최대 규모한화3사, 'A'자 형태 부스 구성 독특대표 무기 물론 AI 등 미래형 무기 선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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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자로 구성된 한화3사의 부스 모습 ⓒ뉴데일리DB
파리 에어쇼, 런던 에어쇼와 함께 세계 3대 에어쇼로 평가받는 ‘서울 국제 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전시회(ADEX)’ 2025가 막을 올렸다. 이번 ADEX 2025는 경기도 성남시 서울공항과 일산 킨텍스, 두 곳에서 나뉘어 개최됐으며, 이달 20일에는 킨텍스 제2전시장에서 개막식이 진행됐다.ADEX 2025에는 전 세계 35개국 600여개 업체가 참여했으며, 특히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시스템 ▲현대로템 ▲KAI(한국항공우주) ▲LIG넥스원 등 국내 대표 방산업체들이 대표 라인업들을 선보이며 K-방산의 위용을 뽐냈다.이날 GTX-A를 타고 킨텍스역에 내려 행사장소로 이동했다. 멀리서도 형형색색의 ‘SEOUL ADEX 2025’의 현수막과 홍보물들을 보면서 ADEX가 개최된다는 점을 실감할 수 있었다.제2전시관 9번홀에는 한화에어로, 한화시스템, 한화오션 등 한화3사와 KAI가 부스를 잡았으며, 10번홀에는 현대로템, LIG넥스원, 대한항공 부스가 위치했다. -
- ▲ 한화 부스에서는 천무, L-PGW 등을 선보였다. ⓒ뉴데일리DB
한화3사의 부스는 그룹을 상징하는 주황색 컬러를 바탕으로 ‘A’자 형태로 부스가 구성된 점이 독특했다. A는 AI(인공지능)을 상징하며, 정중앙에 스페이스존(Zone)을 중심으로 총 10개존에서 다양한 무기체계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한화 부스에서는 단연 한국형 고고도 요격체계 L-SAM과 다연장로캣 천무의 모습이 단연 눈에 띄었다. AI가 적용된 무기 체계들의 모습도 미래에 두각을 나타낼 수 있다는 점에서 인상적이었다.한화의 차세대 수출전략 상품인 ‘배회형 정밀유도무기(L-PGW)’는 천무의 미래 버전인 ‘천무 3.0’의 핵심 구성품이다. L-PGW는 천무 발사대에서 발사돼 비행하면서 AI 기술로 표적을 정찰, 감시해 위성 데이터링크로 정보를 전송한다.MUM-T(유무인복합) 존에서는 처음 전시되는 한국형 궤도형 무인지상차량(UGV) ‘테미스-K’를 비롯해 아리온스멧(Arion-SMET), 그룬트(GRUNT) 등으로 이어지는 소형 UGV 라인업도 소개됐다. -
- ▲ 한화시스템은 AESA 레이다 등을 내세웠다. ⓒ뉴데일리DB
한화시스템은 이번 전시회에서 대한민국 독자적인 감시정찰 능력을 확보할 수 있는 기술을 내세웠다.4차 발사를 앞두고 있는 누리호를 비롯해 ‘초고해상도(UHR) SAR 위성’을 전시했다. 이 위성은 지구 상공 400km 이하 초저궤도에서 자상의 휴대폰이나 생수병과 같은 15cm 크기 물체까지 정밀하게 식별이 가능하다는 설명을 들었다.그 외에도 한국형 전투기의 ‘눈’의 역할을 수행하는 최첨단 AESA 레이다의 풀패키지도 소개했다. 현장에서는 ▲한국형 전투기(KF-21) AESA 레이다 ▲국내 최초 공랭식(空冷式) 기술이 적용된 무인전투기용 AESA 레이다 등 4종이 공개됐다.KAI의 부스에서는 거대한 소형 무장헬기(LAH) 실물기가 존재감을 드러냈다. 실제 크기로 제작됐는데, KAI 관계자는 “국민들이 조금 더 가까운 거리에서 LAH를 경험할 수 있도록 특별한 공간을 구성했다”고 말했다. -
- ▲ KAI 부스에서는 LAH이 단연 눈에 띄었다. ⓒ뉴데일리DB
아울러 ‘XR COMBAT COMMAND CENTER’라는 VR 체험도 할 수 있었다. VR 기기는 안경을 쓴 채로 착용할 수 있었는데, 선명한 화질의 영상을 볼 수 있었다.마치 영화 ‘탑건’의 내용이 연상되듯, 적의 방공망을 뚫고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무력화하는 시나리오를 체험했다.VR 기기의 그래픽으로 적진의 지형과 곳곳에 배치된 방공 무기, ICBM의 모습이 보였으며, KF-21 편대가 공습하고 적과 교전하는 모습을 실감나는 연출로 생생하게 느낄 수 있었다.10번홀로 이동해 현대로템 부스에 도착했다. 현대로템은 기아, 현대위아 등 현대자동차그룹 계열사들과 부스를 꾸렸는데, 단연 ‘폴란드형 K2전차(K2PL MBT)’ 실물 모습이 시선을 사로잡았다.K2PL은 현지 수요에 맞춰 기존 대비 성능을 강화했으며, 대전차 미사일 등 외부 공격에 물리적으로 대응 가능한 능동방초장치(APS)를 비롯해 재머, 원격무장장치, 특수장갑 등 첨단 기술이 적용됐다. -
- ▲ 웅장한 위용을 자랑하는 KS전차 모습ⓒ뉴데일리DB
현대로템은 ADEX 2025에서 수소연료전지 기반 무인 모빌리티 전동화 플랫폼인 ‘블랙 베일(Blck Veil)’도 최초로 공개했다.저소음 기동으로 은밀한 임무수행이 가능한 블랙 베일은 일반 자동차와 같은 4륜구동 구조이며, 탑재 장비에 따라 전투, 물자 운송 등 군과 민간에서 다양한 목적으로 활용이 가능하다.
LIG넥스원은 이번 전시에서 KF-21 항공무기 탑재 체계를 대거 공개했다.
한국형 다목적 순항유도탄(L-MCM), 대함과 대지 타격임무 및 통신과 재밍 등 비타격 임무수행이 가능한 모듈형 유도탄(L-MSM)과 원거리에서 신속하고 정밀하게 타격할 수 있는 KF-21 탑재용 공대함 유도탄 등을 내세웠다.
다양한 유도탄들이 전시되어 있었는데, 특히 ‘장거리 공대지 유도탄(KALCM)’은 크기가 워낙 커 눈길이 저절로 갈 정도였다. -
- ▲ LIG넥스원의 장거리 공대지 유도탄 모습도 인상적이었다. ⓒ뉴데일리DB
그 외에 스마트 ISR 드론도 보였는데, 대형 무기 외에 소형 무기도 전쟁에서 활용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전반적으로 이번 ADEX 2025에서는 각 사의 대표 무기체계의 모습도 인상적이었지만 AI를 활용하거나 무인기 등 미래형 무기를 본 점도 뜻깊었다.한편, 대한항공은 ADEX 2025에서 ▲저피탐 무인편대기(LOWUS) 시제기 ▲중형 타격 무인기(Loitering Munition) 시제기 ▲소형 협동 무인기(KUS-FX) 목업(mock-up·실제 크기 모형)의 3종을 소개했다.대한항공의 저피탐 무인편대기는 시제기 제작을 마치고 시험 비행을 앞둔 단계이며, 시제기를 공개 행사에서 선보인 건 이번이 처음이다.ADEX 2025는 오는 24일까지 개최될 예정이다. 지난 17일부터 19일까지 일반 관람객 위주로 서울공항에서 에어쇼 행사가 진행됐으며, 20일부터 24일까지 방산종합전시회로 개최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