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주식매매계약 체결 … 금융당국 대주주 적격성 심사 예정KBI, 라온저축銀 이어 두 번째 인수 … "금융업 복귀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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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상인저축은행이 KBI그룹에 인수된다.

    31일 금융권에 따르면 상상인저축은행과 KBI그룹은 이날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 상상인그룹은 보유 중인 상상인저축은행 주식 135만9999주(지분 약 90%)를 1107억원에 KBI그룹에 매각하기로 했다.

    양측은 향후 금융당국의 대주주 적격성 심사 등을 거쳐 인수를 최종 확정할 예정이다.

    1972년 설립된 상상인저축은행은 자산 기준 업계 10위권의 중형 저축은행이다. 최대주주인 상상인그룹은 대주주 적격성 유지 요건을 충족하지 못하면서 매각을 추진해왔다.

    지난 3월에는 자산 건전성 악화로 금융당국으로부터 적기시정조치인 경영개선권고를 받기도 했다. 이후 업계 자산규모 2위인 OK저축은행을 보유한 OK금융그룹과 최근까지 매각 협상을 벌이기도 했으나 결렬됐다.

    상상인저축은행을 인수하게 된 KBI그룹은 지난 7월엔 경북 구미에 위치한 라온저축은행을 인수했다. 라온저축은행은 지난해 경영 악화로 적기시정조치인 경영개선권고를 받았다.

    KBI그룹은 이번 인수를 통해 금융업 복귀를 본격화하고, 그룹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는 동시에 계열사 간 시너지 창출을 도모할 계획이다.